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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순간/2011년 학급 아이들-3학년4반

졸업을 앞두고 교실에서

by 호미랑 2012. 2. 9.

ㅁ 졸업을 앞둔 교실은 어떠할까.
아이들도 이제 다 커버렸다고 생각하는지, 아니면 이제 며칠 뒤면 졸업이라는 생각인지 아이들 마음 속에 무슨 생각들이 들어있는지 자못 속내가 궁금하다.

ㅁ 국어시간에 말하기 수업을 한다.
준우가 서울에 브라운아이드소울 공연을 다녀온 경험담을 말하고 있다.
공부는 별로지만 몸과 마음과 입은 자유롭다. 공부를 잘 하는 아이들이 갖지 못한 무엇인가가 있다.






ㅁ 준우 이야기를 듣는 아이들 표정이 흥미진진하다.






ㅁ 때로는 진지하다.






ㅁ 그리고 남는 자투리 시간.
졸업을 며칠 앞두고 있어서 아이들이 자유롭게 지내도록 놓아둔다.
역시 가장 흔하게 관심을 갖는 것은 스마트폰 갖고 놀기이다.
특히 최신 폰에 대한 관심이 크다.
이 아이들은 뒷자리 그룹이다. 조금 껄렁하고 조금 농땡이들이다.






ㅁ 여기는 중상위권 공부 그룹이다.
생활 태도도 모범적이다. 성적도 그렇고 태도도 그렇고 서로가 비슷하다.






ㅁ 여기는 오른쪽 뒷자리 그룹이다.
상홍이나 준우나 어른처럼 놀고 싶어한다. 아직 어린 아이 같은데 말이다.






ㅁ 여기는 맨 앞자리 둘이다. 교탁 바로 앞이다. 역시 공부에 관심이 많다.
수광이나 승호나 범생이다.
그래도 지금은 스마트폰을 만지고 있군!






ㅁ 여기는 나가수 배틀 짝궁이다.
프리젠테이션 자료까지 만들어서 두세 차례에 걸쳐 준우는 임재범을, 우형이는 김범수 자기 신들의 우수성을 주장하여 아이들을 즐겁게 하였다.
서로 말하기를 할 때에는 적당하게 상대편을 까대며 감정 싸움까지 가는 듯도 하였으나 둘 다 대중 가요에 대한 관심이 비슷하니 이제는 서로 친근한 사이가 되었다.






ㅁ 여기는 왼쪽 맨 앞줄 공부 짝궁이다.
둘이서 친하기도 하고 다른 친구들이 놀 때에도 공부를 열심히 한다.





ㅁ 우진이가 녹규에게 스마트폰을 설명하고 있다.







ㅁ 명환이는 파마에 염색을 하였다.
명환이도 몸과 마음이 자유롭다.
자유로운 모습이 아름답다.
하지만 과유불급이라 하였으니 부디 조심하기를 바란다.






ㅁ 4반의 이빨 가운데 한 명 성윤이.
성윤이 또한 거침 없는 말하기로 친구들을 즐겁게 하였다.
그 개성이 잘 드러난 한 해였다.






ㅁ 4반 모델 찬혁이.
쑥스러운지 얼굴을 가리는 모습이 역시 아이는 아이다.






ㅁ 승헌이 역시 맨 앞줄이다. 역시 맨 앞줄 아이들은 공부를 한다.
묵묵히 혼자서 공부를 한다.






ㅁ 경엽이는 맨 뒷자리지만 공부를 한다.
역시 묵묵히 혼자서 공부를 한다.






ㅁ 녹규.
눈을 수술하였다.
좀더 착한 눈을 가질 것이다.






ㅁ 해원이가 웃는 것은 무엇인가를 감추려는 듯하다.
스마트폰을 가지고 놀다가 들켜서일까.






ㅁ 재훈이도 파마를 하였다.
겨울 방학 내내 스노보드와 스키를 타고 골프를 쳐서인지 얼굴에 살이 쭉 빠졌다.







ㅁ 동호는 성윤이, 형민이, 도형이, 현태 등과 한 해 동안 매우 친해졌다.
학년 초에는 조금 쑥스러워서 조용하였는데 친구들과 가까워지면서 매우 활달해졌다.





ㅁ 졸업을 앞두고 며칠 남지 않는 시간이라 수업 중에 자유롭게 지낸다.
영화를 보기도 하고 수다를 떨기도 한다.
이번 시간에는 국어 시간인데 철성이가 영화를 튼다.
'디스트릭트 9'이다. 이야기로만 들었는데 매우 재미있다.





ㅁ 동안 진동이도 1학년 때에 비하여 많이 성숙한 모습이다.
(1학년 때에는 이렇게 귀여웠다.
https://t1.daumcdn.net/cfile/tistory/205F0B0E4A8CBD8713)






ㅁ 맨 뒷줄에 앉은 태현이는 영화도 안 보고 피엠피에 들어있는 무엇을 보고 있을까.






ㅁ 오선이 표정이 마땅찮아 보인다.
오선이에게 한 해는 평온하였다.
교실이 그렇기도 하였지만 그것이 오선이다운 성격이었기 때문이다.






ㅁ 옆반 지웅이가 살짝 들어와서 같이 본다.






ㅁ 도형이 인물이 개성이 넘친다.
성격도 아주 재치가 있고 마음이 따뜻하다.
그 수염과 이마, 머리카락 때문에 쿠바인으로 불렸다.






ㅁ 1등으로 시기도 많이 당하고 친구들에게 없는 친절까지 다 베풀어 가장 인기도 있었고, 남들이 하기 꺼려하는 나머지 청소까지 자원하고 한 해가 알찬  승호다.






ㅁ '뼈붙'이란 별명은 오직 영석이에게만 가능할 것이다.
세상에 어딜 뒤져봐도, 과거에도 미래에도 없을 것이다.
'까르페디엠'을 좋아하였다.






ㅁ 형민이 얼굴을 정면에서 보기가 쉽지 않다.
왜냐하면 고개를 숙이고 공부를 하거나 친구들과 머리를 맞대고 숙덕이면서 지냈기 때문이다.






ㅁ 세현이가 골똘한 표정으로 영화를 감상한다.






ㅁ 우형이는 늘 즐거웠다. 그것은 집에 가면 학원에 가서 살았기 때문에 학교라도 즐겁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이다.
때문에 말도 많았고, 노래도 자주 부르고, 아이들과 토닥대며 장난도 많이 쳤다.





ㅁ 승훈이 인물이 좋다.
질풍노도의 시기가 지나간다.






ㅁ 상우, 화려한 1막이 끝났다.
이성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이었을 것이다.





ㅁ 졸업을 앞둔 교실.
이렇게 영화를 본다.
왠지 조금은 쓸쓸한 풍경이다.
몇 녀석은 앞에 여중학교 친구들 졸업식 축하하러 간다고 나가서 아직 돌아오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