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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순간/2012년 학교에서

공책 꾸미기 작품 몇 개 ^^

by 호미랑 2009. 6. 30.
아이들이 학교에서 국어 수업 공책 대신 쓰는 학습장이 있지요. 학년 초에 한 시간 정도 시간을
주고 공책을 꾸며보라 합니다. 물론 시간이 모자라지만요. 재량 시간이나 집에서 짬을 내어 보
충을 하지요. 아이들의 상상력이 재미있는 작품이 나올 때가 가끔 있습니다.

2학년 양ㅇㅇ 군의 작품입니다. 정말 성씨처럼 양(羊)처럼 순한 녀석이지요. 하지만 궁지에 몰
리면 쥐도 고양이를 문다는 옛말처럼 생김새나 말씨나 양처럼 순한 녀석도 가끔 한 성질을 드
러낼 때가 있습니다. 이 공책에서처럼 말이에요.




이것은 학습장의 뒷면입니다. 앞뒤를 이어서 스토리를 만든 것도 재미있고, 심슨가족을 패러디한 아이
디어도 참신하다는 생각입니다.




이것은 올해 전학을 온 김ㅇㅇ 군의 작품입니다. 국어라는 주제를 어떻게 이렇게 형상화할 수가 있
는지 놀랍습니다. 국어가 고전문학을 다루고 고전문학에 옛이야기가 있고, 그 이야기 속 배경은 대
개 시골 농삿일을 다루는 경우가 많지요.
이것을 요즘 컴퓨러 시대라는 것을 강조하면서 컴퓨러가 마우스로 움직이고, 마우스는 우리 옛이야
기 속에서 어떠한 소재로 등장하는가로 잘 연결하였습니다.




아래 작품은 어떤가요?  처음 보면 무척 국어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긴답니다. 15세 머스마들에게 어떻게
이런 감수성이 있을까 하며 뜻밖이란 생각도 들지요. 하지만 찬찬히 살펴 보면 사실 해학적인 면이 있습
니다. 요즘 청소년들의 성적 호기심을 은근하게 풍자하는 작품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