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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순간/2012년 학교에서

1반 아이들이 논다

by 호미랑 2009. 10. 20.

10월 20일 독서의날 행사를 5,6,7교시에 교실에서 가졌다. 5교시는 '이 한 권의 책'과 권장도서 퀴즈를 진행하였고, 6,7교시에는 독서 작품 만들기를 하였다.

대부분의 교실에서 5교시 방송으로 이 한 권의 책을 소개할 때, 작품 양식을 나눠주어 아이들은 5교시부터 작품을 만들기 시작하였다. 그래서 7교시 무렵에는 아이들의 작품이 반 이상이 완성되어 제출되었다. 시간이 남는 아이들은 서로 수다를 떨면서 장난도 치면서 쌀쌀한 바깥 바람을 잊은 채 모처럼의 여유를 즐긴다.


ㅁ 용길이, 수업 시간에 정말 할 말이 많은 녀석이다. 그런 녀석도 오늘은 독서감상화 그리기에 너무 진지하다.




ㅁ 키가 크지만 날씬하고 단단한 헌종이, 카메라를 들이대니 갑자기 조용해진다. 이런 쓸쓸한 표정은 어디에서 나올까.



ㅁ 공부벌레 훈이와 명랑 마법 소녀 부루마는 책에 대하여 무슨 이야기를 나누고 있을까.




ㅁ 모범생 지현이와 문학 소년 승훈이는 7교시가 다 가도록 작품 완성에 심혈을 기울인다.




ㅁ 1반의 밤톨이들이다. 작고도 똘망똘망하고도 아직 앳된 티가 가지지 않은 녀석들이다. 무슨 재미난 수다를 이렇게 떨고 있을까? 원영이가 국어시간에 '행복은 ㅇㅇ이다'를 발표할 때 들어보니 비록 얼굴은 아직 사춘기가 덜 시작되어 어려 보였지만 그 고민은 어른들이 모르는 깊은 무거움을 담고 있었다.




ㅁ 1반 악동 주환이. 늘 여유있고 거침이 없지만 주환이 마음 속에도 어른들이, 또는 친구들지 잘 알지 못하는 외로움이 담겨 있다.




ㅁ 1반 멋쟁이들이다. 동탁, 지훈이, 헌종이, 진혁이, 용길이, 태원이, 지롱이 또.... ? 이렇게 수작을 벌이는 모습을 보면 무엇을 하고 있는지 궁금해진다.




ㅁ 주환이가 비록 껄렁해보이지만 주환이 작품을 보면 정성을 담아서 열심히 만들었음을 알 수 있다.




ㅁ 앗, 이것은 왠 심령사진일까. 도대체 이런 작품은 어떻게 찍어야 나올까. 왠만한 고수 사진사라도 쉽지 않은 작품이다...ㅋㅋ





ㅁ 이 일당들은 무슨 가위바위보를 하고 있다. 무엇을 두고 하는 것일까. 토론 수업 순서일까, 무엇일까. 이렇게 밝게 웃으며 떠드는 모습을 보면 아이들은 역시 이럴 때 아이들답다는 것을 느낀다.




ㅁ 수업 시간에 잠을 잘 자기로 유명한 공부벌레 희승이, 오늘도 공부를 하다 말고 무슨 까닭인지 낙서를 하고 있다. 다들 친구들은 모두 함께 어울려 놀고 있는데 희승이는 쓸쓸하게 무엇을 그리고 있을까....ㅠ.ㅠ





ㅁ 태원이와 지홍이가 똑같은 자세로 무엇인가 신호를 주고 받고 있다.





ㅁ 이 소란함 속에서도 몇몇 녀석은 조용하다. "쉽~ (sheep)" 양처럼 순하게 생긴 양진석이다.




ㅁ 그리고 몇몇은 아직도 작품을 그리고 있다. 손병준과 이중떡이다. 역시 범생들이다.




ㅁ 중덕이는 독서 작품을 그리라 하였는데 옆에 있는 책을 보아하니 만화 캐릭터를 그리고 있다. "(오락용) 만화는 안 된다고 했잖아, 중덕아!"




ㅁ 태권도부 덩치 윤형이와 4차원 원광이가 대화를 나눈다. 얼핏 어울리지 않는 두 녀석이 무슨 이야기를 이렇게 재미나게 나눌까 궁금하다.




ㅁ 1반 명물 동탁이다. 똑똑하면서도 성격이 솔직하며 재치가 넘치는 녀석이다. 카메라를 들이대면 대부분 아이들은 얼굴을 가리기 바쁜데 요 녀석은 당당하게 자세를 잡는다.




ㅁ 역시 카메라를 들이대면 이렇게 자세를 잡는 10명 중에 1~2명에 속하는 또 다른 녀석 4차원 원광이이다. 평소에는 아주 장난스런 표정을 짓는데 오늘 표정은 아주 귀엽게 나왔다.



ㅁ 이렇게 발바닥에 나오는 굳은살을 무식하게 칼로 벗기는 야만인 녀석은 누구일까 ^^




ㅁ 아이들이 사춘기에 접어들었으나 이성과 떨어져 생활하는 남학교에서만 볼 수 있는 풍경이다. 쉬는 시간에 교실에 가보면 몸싸움 또는 레슬링 하는 모습을 유난히 많이 본다. 이런 모습은 어찌 보면 남학교에서는 자연스러운 풍경이다. 그런데 서로 부둥켜 안는 것이 아니라 일방적인가 ^^




ㅁ 인물이 한 배우 뺨치는 지훈이, 정엽이와 무엇이 그렇게 다정할까.




ㅁ 지홍이가 이번에는 원규를 데리고 논다. 얌전한 고양이 부뚜막에 먼저 올라간다고 하였는데 지홍이가 평소에 수줍은 듯 얌전해보이지만 농구장에서 처음 농구 경기를 해본 지난 토요일에는 공에 대한 집착과 수비력이 정말 최강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