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의날_ 점심시간에는
ㅁ 1학년들은 계단을 뛰어내려와 대기선으로 달려와 점심을 기다린다.
1학년 어떤 아이들은 늦게 먹느라 기다리는 시간을 이용하여 아예 도서관에서 가서
책을 보거나 빌리거나 쉬면서 기다리다가 느지막히 오는 아이들도 있고,
이렇게4교시를 마치자마자 뛰어와서 앞줄에 서서 기다리는 아이들이 있다.
ㅁ 역시 1학년 아이들은 발랄하다.
ㅁ 1반 재미있와 성신이. 연일 사건의 연속이다. 하루는 8교시 땡땡이 쳐서 벌청소하고,
하루는 학원 샘에게 부모 호출당하여 밤 2시에 집에 들어갔다가 혼나고, 오늘은 어쩐일인지 이빨이 부러졌다.
부러진 이빨을 손에 들고 있다가 가까이가니까 때울 수 있는지 묻는다.
ㅁ 어쩌면 재민이야말로 정말 중학생다운 중학생일지 모른다.
내가 중학교 다니던 때에는 이런저런 사건, 사고도 많았으니까 말이다.
ㅁ 주성이, 오늘 카메라에 세 번째 출연이다.
ㅁ 2학년이다. 역시 비교적 여유가 있어 보인다.
ㅁ 계단을 올라가보면 역시 뭔가 꿈틀거리는 힘이 느껴진다.
먹이를 앞에 둔 맹수 본능이 살아나는 것일까 ^^
ㅁ 줄을 기다리면서 새치기를 하면서 새치기를 막는다.
ㅁ 새로 지은 식당은 쾌적한 느낌을 준다.
ㅁ 3학년부터 배식을 받는다.
ㅁ 넓은 창문 밖으로 느티나무가로수에 연두색 새싹이 돋아나며 봄이 오는 소리가 들린다.
(실제보다 식당이 어둡게 나왔다. 카메라 역광 때문이다.)
ㅁ 배식은 급식소 조리사분들과 학생 자원봉사자들이 한다.
전보다 재료나 급식이 질은 뚜렷이 좋아졌는데 그래도 아이들에게는 밥이 양이 더 중요한지도 모른다.
ㅁ 삼삼오오 둘러앉아서 대화를 나무며 점심을 먹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