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 시간에 아이들은 무엇을 할까
ㅁ 4교시를 마치는 종이 치면 본관 뒤편과 도서관 사이에 모여 해바라기를 하는 아이들이 있다.
날씨도 따뜻하고 1학년이 점심을 먹을 차례가 되려면 20분 남짓을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점심을 조금 늦게 먹더라도 이렇게 마음 편하게 뒤뜰에 와서 도서관에서 빌린 책을 읽으며 여유를 즐기는 것이다.
ㅁ 도서관에 들어서면 도서부 아이들이 몰려서서 대출을 한다고 시끄럽다.
ㅁ 만화 서가에는 만화 책을 읽는 아이들이 많다.
만화 서가에 있는 만화는 대개 교육용으로 적당한지 판단하여 고른 책들이다.
너무 교훈적으로 흐르지 않고도 아이들에게 충분히 흥미가 있고 나름 교육적 효과도 있는 책들이다.
강풀 시리즈, 짱뚱이 시리즈, 만화로 보는 그리스로마 시리즈, 삼국지 시리즈(일본판), 한국단편문학 시리즈 등이 있다.
ㅁ 참고 서가에는 아이들이 모여서 숙제인가를 하고 있다.
ㅁ 도서관에서 뛰어다니다가 이렇게 벌을 서는 녀석도 있다.
ㅁ 몇몇 1학년은 역시 식당 앞에 서서 줄을 서 기다리지 않고
체육관 앞 내리막길에서 실내화 야구를 하면서 즐거운 점심시간을 보낸다.
ㅁ 지성이 얼굴은 1학년 치고도 앳되다.
ㅁ 1반 도토리들이다.
점심시간에 도토리처럼 굴러다닌다.
가끔은 수업시간에도 도토리 구르는 듯 시끄럽기도 하다.
ㅁ 아침에 등교하는 무송이.
ㅁ 역시 아침 등교 시간에 교무실 앞을 지나 교실로 가는 찬우와 성훈이.
성훈이는 1학년 치고는 매우 의젓한 녀석이다.
아침 시간이라 그럴까, 아이들 표정이 점심 시간보다는 긴장감이 흐른다.
ㅁ교정에는 이렇게 푸른색이 가득 물들며 벌써 봄이 와버렸다.
아이들이 연두색 녹음 사이로 느린 발걸음을 옮긴다.
ㅁ 오늘 점심 시간이다.
2층 교무실 복도 옆 서편화장실 앞은 분리수거 공간이다.
지구사랑봉사반 아이들은 매일 점심시간마다 당번을 정하여 박 샘과 함께 분리수거를 한다.
ㅁ 뒤를 돌아서 다시 교무실 앞 복도를 지나면 중앙 계단 앞 자판기가 나온다.
그 앞에는 늘 아이들이 붐빈다.
아이들이 점심을 먹고 난 뒤라 갈증이 나기도 하겠지만
어쩌면 어려서부터 단 음식에 길들인 탓도 크지 않을까.
ㅁ 1학년 아이들은 카메라만 보면 이렇게 들이댄다.
ㅁ 중앙 계단을 지나 좀더 나아가면 1학년 교실이 나온다.
교실 한켠에서는 이렇게 시험 공부를 하는 아이들이 있다.
ㅁ 어떤 교실에서는 컴퓨터로 동영상을 구경하며 놀기도 한다.
ㅁ 교실 뒤 쪽에서는 지성이와 준이 공부를 한다.
동급생이라기보다는 형제 같은 느낌이 든다.
ㅁ 복도에는 주먹질하는 시늉을 하며 장난을 치는 아이들이 있다.
ㅁ 동쪽 계단을 따라 1층으로 내려온다.
언제나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놀이, 아이들이 술래잡기 놀이를 하고 있다.
ㅁ 체육관 앞 내리막길에서 실내화 야구를 하던 아이들이 공을 잃어버렸는지
연산홍 꽃밭을 뒤지고 있다.
ㅁ 동쪽 현관앞 보도블럭 위에는 아이들이 종이를 뭉친 공으로 축구를 하며 놀고 있다.
ㅁ 동쪽 현관을 오른쪽으로 끼고 뒤로 돌아 가면 도서관이 나온다.
오늘도 만화서가에는 아이들이 책에 빠져 있다.
ㅁ 참고서가 앞에서 아이들 모여서 수다를 떨다 내가 다가가 카메라를 들이대자
갑자기 책을 펼쳐든다.
ㅁ 열람실 서가 뒤편과 학습실 칸막이 사이 쿠션에는 역시 아이들이 몰려앉아
점심시간 느긋하게 시험공부를 하고 있다.
ㅁ 학습실에는 아이들이 조용히 시험 공부를 한다.
역시 3학년이다.
ㅁ 다른 한쪽에도 유준이, 범근이가 시험공부를 하고 있다.
ㅁ 도서관을 나와서 도서관을 끼고 왼쪽으로 뒤돌아가면 뒷운동장이 나온다.
산자락 밑 그 한 구석에 컨테이너가 있고 이곳이 재활용품을 모아두는 곳이다.
아까 복도에서 재활용 분리수거를 하던 아이들이 재활용품을 모아서 이곳으로 가져왔다.
키가 크고 개성이 강하며 스스로에게 착실한 꺽다리 판수도 있다.
ㅁ 남은 아이들이 재활용품을 들고 쫓아온다.
ㅁ 역시 또 술래잡기이다.
3학년이 되어 다 커버린 듯한 아이들도 술래잡기를 하며 논다.
ㅁ 본관 서쪽 수돗가 옆 등나무벤치에는 3학년 착실한 녀석들이 놀고 있다.
재윤이, 규호, 준영이가 그들이다.
ㅁ 한쪽에는 2학년 덩치들이 놀고 있다.
의진이가 구김살 없이 웃는 표정이 귀엽다.
ㅁ 2학년 덩치들이 다 모였다.
ㅁ 1학년들이 운동장 스탠드에서 무엇인가를 하며 놀다가 계단을 올라온다.
ㅁ 다시 본관 오른쪽 귀퉁이 쪽으로 돌아가다보니 아이들이 말뚝박기를 하며 놀고 있다.
ㅁ 그 뒤쪽 본관 동쪽 뒤로는 진영이와 2학년 아이들이 아까부터 계속 수다를 떨며 놀고 있다.
ㅁ 그 뒤 도서관 동쪽 끝 모퉁이에서는 2학년 아이들이 무슨 놀이인가를 하며 놀고 있다.
점심 시간에 아이들은 편안하게 쉬면서
때로는 시험 공부를 하면서 따뜻한 봄날을 보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