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을 가꾸는 아이들
학교에 가는 토요일 아침,
출근을 하다 보니 교사 뒤편 운동장에 아이들이 쓰레기통을 질질 끌고 갑니다.
그러다가 이렇게 쓰레게통을 엎었습니다.
ㅁ아하, 텃밭에 물을 주려고 쓰레기통 물차를 운반 중이었는데, '엎어진 물'이 되어버렸군요.
ㅁ 텃밭에서는 이렇게 3학년 아이들이 일을 하고 있네요.
ㅁ 가까이 가보니 성욱이와 3학년 친구들입니다.
ㅁ성욱이, 평소에 조용하면서도 자기 생각을 또박또박 말할 줄 아는 녀석이지요.
텃밭에 관심이 있는지 몰랐어요.
ㅁ 1학년 아이들은 아이들대로 또 조리에 물을 담아 나릅니다.
ㅁ 무엇을 하고 있을까요?
무엇인가를 박고 있군요.
ㅁ 아마도 작물을 심어놓고 팻말을 박는 듯합니다.
자기 이름이 적힌 표지를 남기는 것이지요.
ㅁ 1학년 아이들은 또한 자기가 맡은 화분에 물을 줍니다.
ㅁ역시 팻말에 이름이 적혀있습니다. 둑을 쌓듯 아주 진지하고 열심입니다.
ㅁ 1학년 아이들은 그 아이들대로 잡초도 뽑으며 유심히 살펴봅니다.
옥수수인가요?
ㅁ 쓰레기통 물차에서 물을 받아옵니다.
수업이 시작되고 3,4교시가 계발활동을 마치고 이제는 점심 시간이 되어 하교할 시간입니다.
계발활동(Club Activity, 동아리 활동) 텃밭 가꾸기반은 아직 활동 중입니다.
ㅁ지도교사 박기호 선생님이 웃통을 벗어젖히고 아이들에게 뭐라고 말을 합니다.
ㅁ 한쪽에서는 연기가 피어오르는군요.
아마도 밀서리를 하는 듯합니다. 훔친 것은 아니지만 구워먹는 것은 마찬가지지요.
ㅁ 2학년 아이는 밀을 한 움큼 받아서 자랑스럽고 뿌듯합니다.
ㅁ 박 선생님이 수확을 마친 밀을 분양합니다.
ㅁ 3학년 아이들답게 느긋하게 밀을 굽습니다.
ㅁ 역시 중심에는 포탈 대화명이 '박OO샘딱가리'인 한규가, 그 곁에는 절친 유성이가 있습니다.
ㅁ 아이들은 열심히 수업에 참여합니다.
ㅁ 밀을 한 움큼씩 받아들고 집으로 돌아갑니다.
아이들 마음은 장미꽃을 한 움큼 안아들고 가는 느낌이겠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