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미랑 2009. 10. 29. 15:30

국어 시간 말하기 시간을 이용하여 배심원 토론을 하였다. 한 학급 35명을 5명(6명)씩 모둠을 짜서 3개의 토론 화제를 정하고 모둠 대 모둠으로 찬반 토론을 하는 것이다.
토론을 해본 아이들도 있지만 토론을 처음 하는 아이들이 많다. 그래서인지 토론이 활발한 모둠도 있고, 말 한 마디 하기가 긴장되는 아이들도 꽤 있다. 이 토론은 토론을 해서 수행평가 점수를 따지는 것보다도 아이들이 토론이란 것이 무엇인지 한 번 경험해본다는 데에 있다.
물론 토론을 해서 나머지 토론에 참여하지 않는 아이들(배심원)이 어느 모둠이 더 잘 하였다고 평가를 하고 그것을 참고하여 교사가 최종 판결을 하게 되면 이긴 모둠은 20점, 진 모둠은 18점을 받게 되니 아이들이 점수를 아주 무시할 수는 없다.
아이들 소감문을 보면 토론이 끝나고 자기가 하고 싶은 말을 다 하지 못한 아쉬움이 묻어나는 경우가 많다. 그렇지. 토론이란 것을 처음 해보니 떨리기도 하고 무슨 말을 해야 할지 상대편이 무슨 말을 하는지 알아 듣기고 어려웠을 것이다.
하지만 이런 토론을 한 번 해봄으로써 아이들에게 토론이란 무엇인지 한 번 느껴보게 하고 토론이 딱딱한 것이 아니라 즐거운 경험이라는 것을 직접 느껴보도록 하는 것이 이 수업의 취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