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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

겨울이 되어 집안으로 들인 풀나무들

by 호미랑 2020. 12. 26.

겨울을 맞으니 겨울을 나지 못하는 식물들을 방안으로 들인다. 평소에 화분에 심는

꽃을 좋아하지 않아서 화분을 만들지 않았다. 하지만 세월이 흐르면서 마당에 심은

꽃나무들 가운데서 작은 것들을 버리지 못하고 다양한 꽃나무를 모으다 보면 자연히

겨울을 나지 못하는 식물이나 마당에 심기에 넘치는 식물을 화분에 심기 마련이다.

나도 겨울나기를 하지 못하는 몇 가지와 마음에 들어 사들이기는 했지만 마당이 부

족하여 마당에 심지 못한 나무는 화분에 심게 되었다.

겨울나기를 하지 못하는 난초류들은 거실에 들였다.

 

 

소엽 풍란 석부작이다. 석부작이란 돌에 붙여서 분재를 하는 작품을 이른다.

 

 

 

 

썰프레아 삽목이다. 측백나무과의 한 종류이다. 봄에 썰프레아 피어나는 새싹이 노랑과 연두

색상 가운데 은은한 색깔이 고와서 한 그루를 사들였다. 도입된 지가 얼마 되지 않아서 값이

꽤 비쌀 뿐더러 묘목을 구하기도 쉽지 않고, 묘목을 정식하여 기르기도 쉽지 않아 한국에서

마당에 심은 큰 썰프레아를 찾기가 어렵다. 

썰프레아가 묘목은 마당에서 겨울나기가 어렵다 하여 전실에 들였다. 나무 밑둥 목대에 잔

가지가 많아서 가지치기를 하였다. 치고 남은 가지로 삽목을 하였다. 과연 뿌리를 내릴지는

한 겨울을 나고 볼 일이다.

 

 

 

 

보기에는 침엽수로 보이나 의외로 진달래과인 시로미이다. 월귤이나 에리카와 비슷한 놈이다.

시로미 열매는 과즙이 시원하고 달아서 제주도에서는 산에서 목이 마를 때 따 먹던 열매였다 

한다. 마당에 내놓은 분재 작품이 얼어죽을까 걱정이 되어 방안으로 들였다.

 

 

 

대옆풍란과 소엽풍란을 함께 심은 것이다. 내가 난초를 맨 처음 접한 녀석들이다.

 

 

 

 

석곡 난초 무늬종이다. 향이 좋다 하여 올 가을에 아는 분이 분재를 하여 방안에 두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