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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순간/2015년 학급 아이들

마지막 시험이 끝나던 날

by 호미랑 2015. 11. 19.

 

마지막 시험이 끝나던 날,

아이들은 살아난다.

 

 

ㅁ 평소에 잘 못 보던 재영이와 우영이의 어울림,

재영이가 기말고사 시험을 잘 쳤는지 꿈틀거린다.

재영이가 드디어 공부를 시작한 것일까.

담임이라 괜스레 기대감이 든다^^

성빈이도 같이 놀고 싶은지 기웃거린다.

 

 

 

 

 

 

ㅁ 2반의 나댐이 민수,

한 해 동안 자다가 멍때리다가 종례시간만 되면 4층 3학년 복도가 떠나갈 듯이 소리를 질렀다.

버스 안에서 욕을 지껄이다가 고난을 겪기도 했다.

민수는 한 해 동안 감정이 높낮이가 폭이 컸다.

고등학교에 가면 어깨도 벌어지고 키도 클 것이다.

동훈이는 2반 욕주디 3대 천왕 마지막까지 살아남은 천왕이다.

동훈이가 "야, 이 ○놈들아, 입 싸매라~~~" 하고 교실이 떠나갈 듯 소리를 지르면

한편으로 너무 재미있기도 하고 조금은 불안하기도 하였다.

실장으로서 매우 듬직했다.

 

 

 

 

 

ㅁ 희석이가 언제부터인가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

중학교 3년의 시험이 3교시에 끝났다. 

그리고 4교시 이 시간에 공부를 하고 있다.

무슨 마음일까, 무슨 바람이 분 것일까. 언제부터일까.

존경하는 사람이 김원봉이라 했던가.

 

 

 

 

 

ㅁ 2반의 중간층 범생그룹이다. 교석이는 빼고.

4교시 시험지 채점을 대충 끝내고 이러고 논다.

애들이 참 착하다.

 

 

 

 

 

ㅁ 환하게 웃는 모습이 살아나는 느낌이 든다.

 

 

 

 

 

ㅁ 2반의 닭살커플 대성이와 세현이.

이럴 날도 며칠 안 남았다.

 

 

 

 

 

ㅁ 훈남 동균이 손매에 들어간 힘에 재민이 손이 떤다.

 

 

 

 

 

ㅁ 인규가 오늘 말했다.

"수고 조리과에 갈 수 없어요?"

원서는 어제 마감하였다. 이런~~~ 한 발 늦었다.

민수는 경민이를 괴롭힌다.

 

 

 

 

 

ㅁ 형준이는 요즘 마음이 복잡하다.

고등학교를 수고를 합격하였는데 가야할까, 말아야할까 고민 중이다.

성빈이도 덩달아서 즐겁다.

 

 

 

 

 

ㅁ 2반 범생그룹이다.

서로 라이벌인지도 모른다.

그래도 이렇게 병선이 주위로 몰린다.

 

 

 

 

 

ㅁ 성격이 좋은 성재와 한 성깔하는 까칠한 남자 지환이.

 

 

 

 

 

ㅁ 형준이는 마음이 쓸쓸한가,

중학교 졸업을 앞두고서일까, 고등학교 때문일까, 공부 때문일까, 무엇 때문일까.

여러 친구들과 다정하게 어울리는 느낌이 전해져 온다. 

 

 

 

 

 

ㅁ 태원이와 성빈이가 어울린다.

둘이 잘 어울린다.

 

 

 

 

 

 

ㅁ드디어 헌석이마저 꿈틀거린다.

좀처럼 움직이지 않는 헌석이다.

세현이가 던진 떡밥을 문 듯.

대성이와 장난을 친다.

 

 

 

 

 

 

ㅁ 성재 덕분이 지환이 얼굴을 카메라에 담을 수 있었다. 

지환이이 이런 모습이 생기발랄하게 느껴진다.

시험이 끝나긴 끝난 모양이다.

 

 

 

 

 

 

 

ㅁ 헌석이가 대성이를 붙잡는다.

헌석이 웃음이 수줍다.

"아이, 몰러잉~~~"

 

 

 

 

 

 

ㅁ 재혁이도 뛰어다닌다.

시험이 끝난 것이 확실하다.

한 해 동안 잠을 많이 잤다.

이제 겨울잠을 깬 모양이다.

 

 

 

 

 

 

ㅁ 재혁이 이런 표정은 몇 년 동안 처음이다.

 

 

 

 

 

 

 

중학교 3년 시험이 끝났다.

 

 

 

 

 

 

 

당분간 휴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