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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양욱이와 함께

아들 녀석 공책 정리

by 호미랑 2014. 3. 15.

 

 

아들 녀석이 노트정리한 것이다.

 

초등학교 1학년 때 공책에 글씨를 쓸 때 글씨가 너무 삐뚤빼뚤해서 글씨 못 쓴다고 혼을 냈다.

며칠 동안 붙잡고 글씨 쓰는 법을 가르쳐보기도 하였다.

때로 큰 소리를 치면서 활를 냈다.

손가락에 끼우는 골무 같은 것을 끼워 연습을 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글씨를 제대로 쓰지 못하여 실망만 하고 말았다.

 

지금 고등학생이 되어 글씨를 제대로 반듯하게 쓸 줄 안다.

아이들이 글자를 반듯하게 쓰는 나이는 사내 아이는 중2학년 정도인 듯하다.

중학교 2학년 머스마 녀석들들을 가르쳐보고 깨달은 것이다.

지금에 와서는 그 당시에 손가락 소근육의 섬세한 기능이 발달하지 않아서였을 거라는 것을 안다.

 

마땅히 부모는 자녀가 무엇인가를 잘 하지 못할 때 가르치거나 관심을 갖고 노력해야 한다.

하다보면 잘 안 되어서 실망할 수는 있지만 아이를 야단치거나 재촉하는 것은 도움이 되지를 않는다.

아이를 있는 그대로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이것이 잘 되지는 않는다.

부모로서 꾸준히 고민하고 아이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기' 연습을 해야 한다.

부모가 답답하거나 화가 나는 경우는 많은 경우에 아이가 아직 성장 단계가 되지 않았거나

준비가 되지 않아서이거나 부모 자신이 조급함 때문일 경우가 많다.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도(道)는 ?

유도, 서도, 다도, 검도,..?

'내비도'란다. 아이를 그냥 놓아두는 것,

오늘도 나는 내 아이를 있는 그대로 바라보는 연습을 한다.

물론 아이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함께 하는 시간 속에서 말이다.

 

 

 

 

 

 

 

공책 정리란 무엇인가?

http://ppss.kr/archives/6207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