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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길 위에서

[도쿄여행] 일본의 아파트, 지하철, 도시락은?

by 호미랑 2009. 4. 25.
도쿄에서 서민들이 사는 모습을 잠깐 들여볼까요?


이것은 집안 모습입니다. 한국에서는 세면대와 화장실, 욕조가 한 공간에 있는데 반하여 이곳은 세 공간이
따로 나눠져 있습니다. 우선 세면대입니다. 세면대가 있는 쪽은 욕조 쪽입니다. 세면대 맞은편이 화장실
공간이지요. 크게 셋으로 나누는 셈이지요. 세면대가 있고 세탁기가 있는 복도, 욕조가 욕실, 화장실 이렇
게 말입니다.
이것의 장점은 아무래도 아침에 집안 사람들이 바쁠 때에도 세 사람이 동시에 무엇인가를 해결할 수가 있
다는 점이겠지요. 누군가는 세수를 하고, 누군가는 머리를 감을 수도 있고, 누군가는 볼일을 보겠지요.




여기가 욕조입니다. 화장실은 생략합니다.(^^)




도쿄 아파트의 주차장입니다. 전에 일본 규슈 지역을 여행할 때 후쿠오카나 여러 도시에서 아파트를 잘 볼 수가
없었는데 도쿄에는 아파트가 꽤 많았습니다. 아무래도 대도시라 그런 것일까요.
주자창을 보면 낮시간인데도 대부분 차들이 서 있습니다. 일본 사람들이 얼마나 대중 교통을 잘 이용하는지, 그
리고 시민들이 대중교통을 이용하도록 얼마나 지하철 등이 잘 되어 있는지를 보여주는 증거인 셈입니다. 실제로
전에 '당그니 홈페이지'에서 읽었던 내용인가요 세게적으로 유가가 오르면서 한국 경제에 비상이 걸렸던 때가
있지요. 올해 초였던가요? 실제로 한국만 기름값이 비싼 이유가 무엇이냐? 정유회사는 오를 때는 그렇게 빨리
올리면서 내릴 때는 왜 그렇게 더디며 인하하는 요금도 왜 그렇게 적게 내리느냐 뭐 이런 이슈였지요. 그렇게 한
국사회가 난리가 났을 때 일본에서는 저녁 뉴스 시간대에 유가 인상 뉴스가 주요 뉴스도 아니었고, 간단한 단신
으로 처리될 정도밖에 안 되었다 합니다. 당그니님이 그 이유로 찾은 것이 바로 대중 교통이었습니다. 
아래 사진에서 보듯 도심에서 지하철로 20~30분 거리에 있는 이곳  아파트를 보면 대부분 가정에서 소유하는
차들이 그대로 주차되어 있습니다. 출퇴근을 할 때에 승용차를 이용하지 않는 또 다른 이유로 주차비가 엄청나
게 비싸다는 점을 들 수도 있습니다. 아파트도 물론 차량 소유 대수에 따라 주차비를 내야 하고, 출근을 해도
주차비를 따로 내야 하니 차를 가지고 출퇴근을 한다는 것은 상상하기도 힘든 일이 되는 셈이지요.
이는 한편으로 일본과 한국 경제가 갖고 있는 산업의 비중도 고려해야하겠지요. 한국은 자동차 산업을 시작하
면서 H,D,K 등 자동차를 생산하는 대기업들을 살리기 위해서 국민들에게 자동차를 많이 이용할 수 있는 조건을
마련해야 했고, 그러다 보니 기차 중심 대중 교통이 아니고 자동차 중심의 대중 교통 체계를 만든 셈이지요.
흠, 결국 사람이 경제를 이끌고 가는 것이 아니고 경제에 사람을 끼워 맞춘 셈이 되는군요. 일본도 역시 자동차
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크기는 하지만 동시에 대중 교통 체계가 저 깊은 산골, 저 먼 바닷가까지도 기차가 다
닌다는 것을 여러 영화를 보면 알 수가 있습니다.

둘. 이 주차장에서 인상적인 것은 이곳에 있는 차들 거의 대부분이 중형차였다는 것입니다. 규슈를 여행할 때
는 도로를 달리는 차 가운데 절반 이상이 소형차나 경차라서 놀랐는데 이 아파트에서는 소형차나 경차를 볼
수가 없습니다. 이곳이 시내와 근접성이 좋은 아파트라서, 곧 잘 사는 동네라서였던가요? 아는 분 말씀이 그보
다는 도쿄라서 그럴 것이라 합니다. 한국에서도 서울 사람들이 비싼 아파트에 사는 것과 같은 이치겠지요.

셋. 이 주차장을 보면 아래 사진처럼 아파트 호수가 적혀 있습니다. 자기 아파트에 살면서 주차비를 내니까 당
연한 것이겠지요. 반드시 자기 호수에 맞게 주차를 해야합니다. 자동차만 그런 것이 아니지요.




이처럼 자전거도 자기 호수에 맞게 주차 구역이 적혀 있습니다. 이 사진을 찍을 때는 잘 나오지 않았지만 반대
편에서 볼 때는 호수가 적혀 있답니다.




아는 분 아파트에서 건너다 본 다른 아파트와 그 사이에 있는 작은 정원입니다.




도쿄 시내 거리이다. 이곳은 주거 지구이다. 큰 길을 따라서 사무실이 있으나 그 뒤편으로는 대부분 주택가가 늘
어서 있다. 저 앞쪽에 편의점이나 한국의 슈퍼마켓보다는 크고, 이카트나 홈플러스보다는 작은 마트가 있다. 이
정도 규모의 마트들이 주탁가 한두 블럭에 한 개 정도씩 자리잡고 있는 셈이다. 그밖에 대부분 가게는 편의점이
라 볼 수 있으며 한국과 같은 슈퍼마켓은 볼 수가 없었다.



그곳 마트에서 팔고 있는 도시락이다. 도시락은 대부분 500엔에서 600엔 사이이다. 이보다 좀더 적은 것은
500원 밑으로 내려간다. 이 마트 한쪽에 보면 간단한 테이블이나 놓여 있어서 차나 음료수도 마실 수가 있
고, 도시락을 먹을 수도 있다. 정말 직장인을 위하여 한국으로 치면 독서실 한 칸만한 공간으로 나눠져서
혼자서 식사를 할 수 있도록 마련되어 있고 많은 사람들이 혼자서 도시락을 먹는다.




먹을 거리는 도시락 외에도 여러가지가 잘 갖춰져 있다. 금방 만든 듯한 고로케 등 빵 종류가 진열되어 있다.



역시 한국과 다른 점인데 오뎅류가 여러 가지가 갖춰져 있다. 간식으로나 점심으로나 먹기에 좋도록 되어 있다.
아래에 붙은 가격표가 120엔이라 되어 있는 것은 꽂이 하나에 그 값이라는 것이겠지.



일본 지하철은 서울에 비하면 거미줄처럼 얽혀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도쿄 여행을 할 때에 버스를 타본 적이 거의 없는
것 같다. 어딜 가나 지하철이나 전철을 탔다. 땅 밑으로 다니는 것을 지하철, 땅 위로 다니면 전철이라 한댄다.



지하철 역사에 들어가면 아래와 같은 매표기가 있다. 이것은 JR이 아닌 사철(민영)도에이선이다. JR이냐, 사철이냐에
따라서 판매기 형태는 조금 다르다. 하지만 JR은 JR대로 죽 매표기가 늘어서 있고, 사철은 사철대로 한쪽에 죽 늘어서
있다.
일본 지하철 노선이 JR과 사철 등에 따라 서로 달라서 복잡한 느낌이 들기도 하지만 실제로 이용해보면 무척 간단하다.
한국에서 지하철 타는 것과 별로 다를 바가 없다. 한자를 알아두면 무척 편리하게 이용할 수가 있다. 대부분 한자와 영
어를 혼용하여 기차역 이름을 적어놓는데, 이것을 읽게 되면 표를 어떻게 끊는 것인지, 어디서 타는지, 갈아탈 때 어디
로 이동하는지 알 수가 있다.
한 가지 주의할 점은 다른 노선으로 갈아 탈 때에 표를 넣어 정지막대기가 올라가는 출입구를 통과할 때가 있다는 점
이다. 이 때는 환승용이라는 출입구를 이용해야 한다. 물론 다른 곳으로 나가도 된다. 그럴 경우는 바로 옆에 안내하는
교통 경찰이나 직원이 있을 것이다. 가서 영어나 한자로 간단하게 설명을 하면 다시 표를 꺼내준다. 아니면 돈을 좀 손
해보았다 생각하고 다시 끊어야 한다.(^^)



이것이 일본 사철 도에이선 매표기이다. 사철은 매표기가 대부분 이와 비슷하다. JR도 기본적인 이용 방식은 별로
다를 바가 없다. 맨 왼쪽에 탈 사람 숫자이다. 매표기 이에 있는 노선도를 보면 자기가 가고자 하는 기차역 구간의
요금이 적혀 있다. 오른쪽에 있는 ENGLISH 옵션을 눌러서 영어로 보면 좀더 쉽게 볼 수가 있다. 탈사람 숫자를 누
르고 모니터에 요금을 누르면 모니터가 인식을 한다. 얼마를 내라고 계산이 나올 것이다. 그러면 아래쪽 구멍에 돈
을 넣으면 된다.
여러 사람을 계산하기가 싫으면 한 사람씩 하면 좋다.


ㅁ토쿄 프리패스에 대하여
도쿄가 넓어서 이곳저곳 돌아다니고 싶겠지만 대부분 유명한 곳을 가보면 그곳에서 한나절 정도를 보내게 된다.
다른 곳 멀리 이동하는 일은 별로 없다. 대부분 여행자들이 가까운 곳으로 동선을 짜기 때문이다. 따라서 하루 동
안 프리로 이용하는 프리패스는 별로 사용할 일이 없다. 그냥 필요할 때마다 표를 끊는 것이 더 낳을 것이다. 예
를 들면 신주쿠에 가게 되면 거기서 한나절 정도를 보내고 난 뒤에 대부분 여행자들이 그 옆 하라주쿠로 이동한
다. 이 때 하라주쿠에서 신주쿠로 갈 때 하라주쿠 역 앞 골목길로 죽 구경을 하면서 나가면 캣츠스트리트라 해서
시부야 역으로 이어지는 쇼핑가가 나온다. 그곳에 있는 유럽의 유명한 가게들을 구경하면서 여유있게 걷다 보면
시부야 역 앞에 도착을 하는 것이다. 따라서 굳이 프리패스를 살 필요가 없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