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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순간/2012년 학교에서111

졸업식장에서 3학년 아이들이 졸업을 한다. 또 그렇게 한 시기가 넘어간다. 통과의례를 거치는 것이다. 하지만 어쩌면 다만 우리가 생각하는 연도와 날짜가 바뀔 뿐이다. 우리는 늘 지금 여기를 살고 있으니 말이다. 중학교 1,2,3학년이라는 과거는 기억 속에만 존재하고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다. 고등학교 1학년이라는 미래는 희망과 기대, 어쩌면 두려움 속에서만 존재하고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다. 이 아이들은 역시 중학교를 떠나지만 '지금 여기'를 살고 있음은 변하지 않는다. 그래서 지금 여기에서 나는 행복해야 하고, 아이들도 지금 거기에서 행복해야 한다. 졸업을 맞이하며 나와 아이들이 떠나는 지금 여기 교실에서 행복하고 싶다. 졸업을 하여 학교를 떠나는 아이들도 자기가 있는 그 때 그곳에서 행복해야 한다. ㅁ 정훈이 표정은.. 2013. 2. 8.
졸업생, 졸업을 이틀 앞두고- 둘 이 아이들이 2010년에 왔을 때 나는 1학년 2반 담임을 맡았다. 그 때 내 아들은 여행학교를 가서 한 해 동안 여행을 하고 있었고, 나는 아내와 둘이서 지내게 되어 주말이 자유로웠다. 그 주말에 아이들과 창포중에 모여서 매주 축구를 하였다. 아마도 그러한 시간들이 더욱 친밀한 느낌을 주었을 것이다. 친밀함, 어쩌면 달콤한 아이스크림 같은 것이다. 너무 친밀하면 교사와 학생 사이에 거리감이 없어서 좋지 않다. 학생들은 수업 시간에 친밀함을 바탕으로 주체적으로 참여하는 태도가 필요하고 교사는 아이들의 참여와 활동을 이끌어내는 기술과 노력, 준비가 요구된다. 그것을 바탕으로 수업에 대한 전략, 기술, 철학이 서야하겠다. 아이들과 3년을 함께 보내고 나니 교사로서 갖춰야할 것에 대한 절박함이 남는다. 2반은.. 2013. 2. 7.
졸업생, 졸업을 이틀 앞두고- 하나 이 아이들이 2010년도에 입학을 하여 이제 만 3년을 채우고 졸업을 앞두고 있다. 내일 모레면 졸업을 한다. 입학을 하였을 때 그 앳된 모습이 이제는 이렇게 거뭇거뭇 코밑에 수염도 나고 불쑥 성장한 모습으로 다가온다. ㅁ 주연이, 헤어스타일이 만화적이다. 인물과 헤어스타일이 어울린다. 주연이가 진학하는 고등학교, 자기가 선택한 길, 열심히 하려는 마음가짐이 있다. ㅁ 한범이가 고등학교에 가려한다. 중학교 생활은 헤어스타일 만큼 화려하였을까?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눠보면 속마음은 평범한 아이일 뿐이다. ㅁ 태익이 요사이 새롭게 사귀는 친구와 어떻게 지내는지 궁금하다. 요새 둘이 찰떡궁합인 모양이다. 그렇게 만나기도 하고 헤어지기도 하며 성장해간다. ㅁ 준화, 성격이 매우 부드러웠다. 국어 수업은 적극적으로.. 2013. 2. 7.
1학년 3반 아이들 2012. 11.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