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어, 재미있을까!/창고

리오넬 메시_ 키 169cm

by 호미랑 2010. 7. 12.

출신: 아르헨티나(등번호 10번)

포지션: 공격수

출생: 1987년 6월 24일

신체: 키 169cm, 체중 67kg

소속: FC 바르셀로나

A매치: 44경기 13골 (2010년 5월 11일 기준)

 

‘리오’(Leo)라고 불리는 리오넬 메시는 누구나 인정하는 축구 천재다. 그의 몸놀림은 축구가 주는 가장 원초적인 짜릿함을 선사한다. 바르사(FC 바르셀로나)에는 ‘메시아’나 다름없던 메시가 이번 남아공월드컵에서는 한 골도 넣지 못하고 돌아가는 ‘굴욕’을 맛봤다. 그렇다고 그의 실력에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 개인에 의지하는 축구에서 팀이 하나가 돼 움직이는 축구로 변하는 흐름에 발이 걸렸던 것뿐이다. 이제 23살인 메시는 아직 보여줄 게 많다.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290㎞ 떨어진 인구 100만명의 도시, 로사리오에서 태어난 메시는 어렸을 때부터 본능적으로 공에 이끌렸고, 5살 때 아버지가 코치를 맡고 있던 지역 클럽에서 축구를 시작했다. “항상 축구공을 발 아래 놓고 살았죠. 지는 것도 굉장히 싫어했어요. 축구를 하다가 지면 항상 싸움을 일으켰어요. 제가 공을 만지는 건 본능에 가까운 행동이에요.” 8살 때 로사리오 지역 유소년 축구팀인 뉴웰 올드 보이스에 들어갔고, 메시는 뛰어난 실력으로 팀을 이끌었다. 한번은 경기가 있는 날 메시가 화장실 문이 잠기는 바람에 갇혀 나오지 못하게 됐다. 그날 경기는 유소년 축구팀 간의 결승전이었고, 우승팀에게는 자전거가 주어지는 경기였다. 메시 없이 전반전에서 0:1로 지고 있던 팀은, 화장실 유리를 깨고 탈출(!)한 메시가 후반부에 합류해 단번에 경기를 3:1로 뒤집어놓았다. 그렇게 우승을 차지했다.


메시에게는 ‘벼룩’(La Pulga)이라는 별명이 있다. 가벼운 몸놀림 때문이기도 하지만, 성장호르몬 장애로 인해 유난히 작은 그의 키 때문이다. 그의 키는 10살 때 127㎝였고, 13살 때는 144㎝였다. 유소년 축구 클럽이었던 라 마시아에서 그는 팀원들 중 벤치에 앉았을 때 유일하게 발이 땅에 닿지 않는 선수였다. “키가 너무 작은 건 좋은 게 아니었죠. 하지만 작았기 때문에 재빨랐던 것 같아요. 공을 띄우지 않고 플레이하는 법을 배우게 된 것 같아요. 키가 작아 그게 편했으니 말이죠. 이젠 나쁜 일도 좋은 결과를 불러올 수 있다는 걸 배웠어요.” 작은 키도 그의 축구 실력을 가리지는 못했다. FC 바르셀로나의 스포팅 디렉터 카를레스 렉사흐는 그의 경기를 보자마자 “맙소사, 우리는 저 애와 계약을 해야 해!”라고 단언했다. 2000년 12월에 냅킨에 바르셀로나와 가계약을 했고, 그로부터 3개월 후에 바르셀로나와 처음으로 정식 계약을 했다.


FC 바르셀로나 유소년 축구팀에 들어간 메시는 매년 놀라운 성장세를 보였다. ‘바르셀로나 유소년팀에 천재가 있다’는 소문은 빠르게 돌았고 2003년 비공식 데뷔전 이후 2004년 정식으로 리그에 데뷔했다. 2005년에 리그 첫번째 골을 기록했고, 그다음부터는 바르셀로나를 대표하는 골잡이로 ‘세계 최고의 축구선수’ 자리에 올랐다. 메시는 2006년 처음 아르헨티나 축구 국가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가 어릴 때부터 쭉 스페인 리그에서 뛰고 있기 때문에 스페인은 그를 귀화시키길 원했지만, 메시는 조국 아르헨티나 대표팀을 선택했다.

 

메시는 ‘마라도나의 후계자’로 꼽히고 있지만, 성격만큼은 마라도나와 전혀 다르다. 축구공 앞에서는 한없이 냉정한, 그러나 축구공이 없을 때는 수줍음이 많은 메시는 축구밖에 모르는 ‘순수남’이다. 말도 거의 없고, 축구를 하지 않을 때는 게임을 하거나 아르헨티나 친구들과 이메일을 주고받고, 쇼핑을 다닌다. 그는 연애도 고향 친구들과 한다. 2006년께는 로사리오에서 함께 자란 친구와 만남을 가졌고, 지금은 역시 로사리오 출신의 안토넬라 로쿠초와 열애중이다. 곧 결혼할 계획도 있다고 하니, 순수남 메시도 ‘품절’될 날이 멀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