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지금 이 순간/2014년 학교에서

수학여행 둘째날에

by 호미랑 2014. 11. 9.

 


 

ㅁ 둘째날에는 오전에 63빌딩에 마리오네트 공연을 보았다.

유럽의 인형극이야기를 소재로 비보이 댄스로 구성한 것이다.






ㅁ 한빈이와 재영이






ㅁ 세훈이와 시현이







ㅁ 오후에는 에버랜드에 갔다. 

사자 새끼다. 

요즘은 동물원에 가면 동물이 신기하기보다도 불쌍하다는 생각이 많이 남는다.







ㅁ 곰 새끼들이 장난을 치는 모습이 싸움을 하는 것 같다.

새끼들은 아직 동물원에 적응을 덜해서인지 야생성이 살아있다.







ㅁ 사막여우, 사막의 여우다.







ㅁ 이것은 오랑우탄일까?

가만히 앉아서 멍하는 위를 쳐다보는 모습은 역시 불쌍하다.







ㅁ 1학년 때 담임을 맡았던 재민이와 함께







ㅁ 4반의 말썽꾸러기들, 

준모와 민재







ㅁ 2반의 엉뚱이, 우진이와 함께

나는 에버랜드를 이리저리 혼자서 돌아다녔다. 놀이 기구는 별 흥미가 없어서 동물들 사진이나 찍으면서 말이다. 

혹시 걸리는 녀석들이 있으면 사진이나 찍어줄까 하고 두리번거렸다. 아니나다를까 우진이가 혼자서 다니고 있었다.

우진이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함께 다녔다. 오늘 무엇을 탔느냐고 물으니 별로 탄 것이 없아 한다. 

왜 안 타느냐, 혹시 무서운 것이 아니냐 했더니 그렇다 한다. 우진이는 지금까지 롤러코스터를 한 번도 타본 적이 없다 한다. 

그래서 오늘 나와 함께 롤링엑스트레인을 타보았다. 그것을 타는 동안 나도 살짝 무섭기도 하였지만 가만 홀가분한 마음에

빠져보니 재미있기도 하였다. 나도 소리소리를 질렀다. 우진이도 긴장감을 들어서인지 욕을 질러댄다.

"우진아, 욕 좀 그만해라...ㅠㅠ"

롤링엑스트레인을 타고 나서 이렇게 기념사진을 찍었다. 

그 뒤에 중국집에 가서 저녁을 먹던 도중에 우진이가 먼저 나가보겠다고 한다.

"지금 시간이 7시가 다 되어가는데 조금 있으면 티익스프레스 (운행이) 끝날지 몰라요."

롤링익스트레인을 한 번 타보더니 우진이 기분이 무척 고조(up)되었다.

계속 같이 다닐 수도 없던 차에 잘 되었다.

저녁을 먹고 나와서 아내와 전화 통화를 하다보니 아내는 나도 한 번 같이 타보아라 한다.

나는 나이도 있고 살짝 무섭기도 하고 우진이 혼자서 타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서 같이 가지 않았는데.

우진이가 너무 무서워하는 것 아닐까 살짝 걱정이 되어 티익스프레스로 갔다. 시간이 7시가 다 되어 놀이공원은 어두컴컴하였다.

그래도 젊은 커플들이 죽 줄지어 기다리고 있었다. 다행히도 우진이는 대기줄 끄트머리에서 머지 않은 곳에 기다리고 있었다.

내 앞에 사람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우진이에게 갔다. 가까이 가보니 우진이 혼자가 아니라 그 옆에는 준혁이가 함께 있었다. 

또 몇 사람 더 앞에는 민재, 동훈이, 유범이, 준모가 함께 기다리고 있었다. 

민재가 내가 새치기를 하였다고 사람들에게 "아, 선생님이 새치키를 하면 어떻게 해요^^" 하며 큰 소리를 치며 깔깔 웃었다.

주위의 커플들에게 좀 미안하였다.

그렇게 해서 오늘 우진이는 그 동안 차마 무서워 차지 못한 롤러코스터를 다 마스터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