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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순간/2010년1학년2반

시험이 시작되기 전 교실은

by 호미랑 2010. 4. 28.

오늘은 중학교 들어와서 처음으로 정기고사 시험을 치는 날입니다. 8시 20분 교실에 가보면
아이들은 서로 떠들면서 잡담을 나누고 문제를 묻고 답하고 하는 모습은 평소와 다름이 없습
니다. 담임이 앉아서 지켜보아도 여전히 하고 싶은 말들이 많습니다.

"니들 떠들면 혼난다. 말 한 마디도 꺼내지맛!"
하고 한 마디 하면 그 때에야 조용해집니다.




ㅁ 그러함에도 덕연이에게 오로지 관심사는 역시 큐빅입니다.




ㅁ 평소에 차분한 수민이. 오늘은 더욱 차분하고 진지하게 시험 공부를 합니다.




ㅁ 매일마다 팔굽혀펴기를 20번씩 하는 정호. 그래서인지 걸을 때마다 어깨가 건들건들합니다.
사실 건들거리는 스타일은 아닌데 운동 탓이겠지요. 한참 성장기라 운동을 하면 뼈마디가 늘어
나고 그것이 약간 욱신욱신하고 뻐근하니까 몸을 이리저리 흔들고 어깨를 좌우로 돌리고 팔을
위아래로 돌리고 하다 보면 왠지 건들거리는 폼이 나오는 것이지요.

평소에 선생님들 눈에 띄지 않으려고 조용히 한다는 정호. 오늘 공부도 차분하게 하고 있습니다.




ㅁ 2반 얼짱 민기도 조용히 교과서를 들여다보고 있군요.




ㅁ 룡근이는 밤새 시험공부를 하였을까요. 피곤한 탓인지 책상 위에 잠시 엎드립니다.




ㅁ 치원이군요. 다른 아이들에 비하여 말수가 적은 편인 치원이, 머리를 받치고 공부를 합니다.




ㅁ 2반 덩치 순재도 점잖게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ㅁ 공부하는 아이들 오른쪽 풍경입니다.





ㅁ 공부하는 아이들 왼쪽 풍경입니다.



3교시 시험을 마치고 정답을 확인한 뒤에 종례시간에 아이들에게 물었습니다.
"시험 망친 사람 손들어 봐?"
"저요, 저요.... "
서른 여섯명 모두가 손을 듭니다.
"실패가 어머니냐, 성공이 어머니냐?"
"성공이요, 실패요,..성공이요, 실패요...."
의견이 분분합니다.
"실패, 실패, 실패,,..하다보면 성공한다는 말이잖아. 실패가 성공을 낳는다 하잖아. 그러니까
오늘 잘 못 쳤어도 내일은 잘 칠 수가 있는 것이지. 오늘 집에 가서 한 잠 자고 재충전한 다음
에 시험 공부 열심히 해봐! 알았지?"

"네~~~"
아이들에게 첫 시험은 충격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