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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재미있을까!/이전 교육과정

아기장수 우투리- 금기 문화: 아기와 삼칠일

by 호미랑 2009. 9. 18.

• 외부인의 출입을 삼간다
생후 1~2개월의 아기는 아직 면역력이 약해서 외부와의 접촉을 피하는 것이 좋다. 아기가 태어난 집의 대문에 삼칠일 동안 걸렸던 금줄도 외부인의 출입을 제한하기 위한 금기와 깊은 연관이 있다. 아기가 태어난 집에서는 외부인의 출입 제한은 물론이고 가족들도 외출에서 돌아와서는 옷을 갈아입고 얼굴과 손발을 씻은 다음 아기를 만지는 것이 좋다.


• 집안에서 시끄러운 소리를 내지 않는다
조용한 뱃속에 있다 나온 아기는 조용하고 조금은 어두운 환경에서 안정을 위하도록 해주어야 한다. 생후 한 달 가량은 클래식 음악도 아기에겐 시끄러운 소음처럼 들릴 수 있으니 주의한다. 시끄러운 소리를 내는 못질이나 방망이질 등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


• 아기를 혼자 두지 않는다
금방 태어난 약한 존재인 아기를 혼자 방 안에 두면 잡귀가 해를 준다는 설이 있다. 근거가 없는 이야기이지만, 혼자 아기를 두었을 때의 위험에 대한 경고로도 볼 수 있다. 특히 신생아를 엎어서 재운 채 혼자 둔다거나, 떨어질 위험이 있는 물건이 주위에 있을 때는 아기를 혼자 두지 말고 가족들이 옆에서 지켜보는 것이 좋다.


• 부정한 곳에 다녀온 사람의 출입을 금한다
예로부터 상갓집에 다녀온 사람은 아기가 태어난 곳은 물론, 결혼식·잔치 등에 참가하지 못하도록 했다. 상갓집에 다녀온 사람에겐 그곳의 좋지 않은 기운이 묻어 있어 기쁜 일에 해를 끼칠 수도 있다고 믿었기 때문. 이 같은 미신적인 이유도 있지만 사람이 많고 위생상 청결하지 못할 확률이 높은 상갓집 등 번잡한 곳에 다녀온 사람은 아기를 대하지 않는 것이 좋다. 아기가 태어난 집의 가족들은 상갓집은 물론, 잔칫집에도 가지 못하도록 하기도 한다.


• 산모는 지나치게 외모에 신경 쓰지 않는다
아기를 낳은 직후의 산모는 머리를 감거나 목욕을 해서는 안 된다. 양치는 미지근한 물로 헹구어 내는 정도로 출산 직후부터 가능하지만 세수나 머리감기는 적어도 4~5일은 지난 후부터 하는 것이 좋다. 샤워는 일주일, 목욕은 한 달이 지난 후부터 가능하다. 또한 임신 전의 몸매를 되찾겠다고 무리한 다이어트를 하는 것은 금물이며 가벼운 운동도 6주 이후에나 가능하다.


• 단단한 음식을 먹지 않는다
아기를 낳은 후의 산모는 온몸의 관절뿐 아니라 치아도 매우 약해지고 불안정해 있는 상태. 단단한 음식을 씹는 것은 치아를 위해서도 좋지 않을 뿐 아니라 소화도 잘 되지 않는다.


• 맵고 짠 음식을 먹지 않는다

엄마가 먹은 음식의 성분이 모유를 통해서 그대로 아기에게 전달이 되기 때문에 모유 수유를 한다면 먹을 것에 신경을 써야 한다. 매운 음식을 먹으면 젖에서 매운맛이 나기 때문에 아기가 먹지 않으려고 하거나, 먹더라도 우는 경우가 있다. 마늘과 양파와 같이 향이 강한 음식을 먹은 경우도 마찬가지. 식사를 한 후 4~6시간이 지나면 이런 성분들이 모유를 통해서 배출되게 된다. 술이나 담배 역시 모유 수유를 하는 엄마가 주의해야 할 것들. 맵거나 짠 음식은 산모의 위장에도 부담을 준다.


• 죽을 오랜 기간 먹지 않는다
산모들 중에는 입맛이 없거나 소화가 잘 안되 죽을 먹는 경우가 있는데, 죽을 자꾸 먹게 되면 영양 섭취에 좋지 않다. 젖을 풍부하게 하고, 산모의 회복을 돕기 위해서는 영양이 높은 음식물을 많이 섭취해야 한다.


• 찬 음식을 먹지 않는다
찬 음식은 산모의 몸을 차게 해서 혈액 순환에 장애를 줄 수 있다. 출산을 통해 몸에 생긴 어혈을 풀어 주기 위해서는 몸을 따뜻하게 하고 찬 음식을 피하는 것이 좋다.

 
Tip 삼칠일 동안 산모에게 생기는 변화
출산 당일부터 자궁 수축과 훗배앓이가 시작된다. 온몸이 퉁퉁 붓지만 체중은 6kg 정도 준다. 출산 이틀째 초유가 조금씩 나오면서 젖몸살이 오고, 사흘째가 되면 회음부 통증과 훗배앓이가 어느 정도 사라진다. 이때 산후우울증이 나타나는 산모들도 있다. 출산 나흘째에는 모유가 부쩍 많이 나와 식욕이 당기고, 닷새째에는 초유가 멎고 본격적으로 젖이 돌기 시작하며, 엿새째에는 몸의 부기가 어느 정도 빠지고 회음부 절개 부위가 거의 아문다. 출산 이레째가 되면 몸이 거의 회복 단계에 접어든다. 출산 후 2주가 되면 몸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게 된다. 3주째에는 가벼운 육아와 집안일이 가능할 만큼 몸이 회복된다.


- 펌:
http://www.coolla.net/?mid=dlatlscnftks&document_srl=40158&sort_index=regdate&order_type=des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