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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순간/2012년 학교에서

주말 축구는 계속된다

by 호미랑 2010. 11. 8.
주말 축구를 한다.
11월 첫 토요일. 홀수 주라서 학교를 가는 토요일이었다.
12시 20분에 수업을 마치고 부랴부랴 서둘러 2시에 모인다.
아이들이 16명 정도가 왔다.
일요일에 하면 아이들이 축구하기에 좋을 만큼 더 나왔을 것이다.
하지만 내가 약속이 있어서 어렵다.
나 없이 아이들끼리 해보라 그러면 아이들도 적게 나올 뿐 아니라
서로 규칙도 지키지도 않고 엉성하게 경기를 진행한다.
어쩔수없이 토요일 오후로 시간을 맞춰야 한다.
한 팀 숫자가 3명 정도가 적으니까 골이 많이 들어간다.
1학기부터 지금까지 빠진 적이 한두 번 있지만 매주 아이들과 함께 하는 놀이다.




ㅁ 교혁이 몸은 반듯하고 건강하다.
교혁이 운동화는 어머니께서 교혁이에게 선물한 귀한 축구화이다.






ㅁ희영이는 부드러운 몸짓으로 공을 몬다.
정우는 날렵한 모습으로 달려간다.






ㅁ 재현이의 스냅슛 앞에서 2반 절대수비 범근이가 발을 날려본다....ㅋㅋ






ㅁ 같은 1학년이지만 아직은 덩치가 차이가 많이 난다.
순진한 범근이를 감싸는 재형이는 아버지 같은 자세이지만 왠지 모르게 자연스럽게 둘이 어울린다.






ㅁ 전반전이 끝나고 아이들은 물을 마시러 달려갔다.
아이들은 물 마시는 것도 축구보다 더한 경쟁이지만 아직 물을 챙겨올 줄은 모른다.






ㅁ 귀여운 얼굴을 한 희창이가 물을 입안 가득 머금어서 더 귀엽다.
역시 1학년이다. 3학년이 되면 어른 테가 나면서 아주 징그러워지겠지.






ㅁ 동민이는 생활 면에서 한참 성숙해가는 중이다.
하지만 아직 얼굴은 뽀얀 솜털이 나서 귀여운 인상이다.






ㅁ 범근이. 아직 작지만 야무진 야무치 같은 녀석이다.
축구를 잘 하지는 못하지만 축구를 할 때 자주 나와서 수비에 큰 공을 세운다.
생활이 매우 안정되어 있어서 늘 미덥다.






ㅁ 찬교를 보면 성적과 몸매는 반비례한다는 것이 증명된다.






ㅁ 방황과 혼란 속을 지나가는 세훈이.
특별한 어려움은 없어보이지만 사춘기 알 수 없는 터널을 지나고 있다.
서늘한 표정이 그 증거이다.






ㅁ 원회. 늘 말수도 많고 아이들 사이에서 인기도 많아서 고민이 없을 것처럼 보인다.
하지만 그도 역시 사춘기를 통과하는 중이다.






ㅁ 3반 재현이는 말이나 몸짓이나 아주 다부진 녀석이다.
조금 조숙해서 3학년 같은 느낌이 드는 1학년이다.






ㅁ 시훈이. 얼굴은 2학년인데 역시 하는 짓은 1학년이다.
축구를 할 때 이처럼 행복한 표정을 짓는다.
구릿빛 얼굴은 그가 건강하게 성장하는 징표이다.






ㅁ 정우는 무엇이 성에 차지 않는지 자주 이러한 표정을 짓는다.
성격도 시니컬한 부분이 있지만 마음은 부드러운 1학년에 틀림이 없다.






ㅁ 카드놀이 귀재 재훈이다.
재훈이는 카드와 같은 놀이를 즐겨하지만 말 그대로 놀이로서 즐겨한다.
너구리 삼형제 가운데 둘째이다.
또한 2반 절대수비 라인을 맡고 있고, 명품 헤딩수비는 압권※이다.
압권: 여러 책이나 작품 가운데 제일 잘된 책이나 작품.
고대 중국의 관리 등용 시험에서 가장 뛰어난 답안지를 다른 답안지 위에 얹어 놓았다는 데서 유래한다.





ㅁ 정용이다. 얼굴 표정만 보면 갑자기 뚫훍송이 떠오른다....ㅋㅋ







ㅁ 쉬는 시간이면 제일 먼저 꺼내드는 것이 휴대폰, MP3 플레이어, 게임기 들이다.
아이들 눈이 반짝반짝한다.
어른들은 이런 것을 이해할 수가 없다.






ㅁ 2반 덩치 재형이의 부드러운 몸짓.
골키퍼로서 자세가 '신의손'이다.





ㅁ 1반 박희영이 슛을 날린다. 역시 왠지 엉성한 느낌이 든다.






ㅁ 희영이가 공을 몰고 들어가다 골키퍼인 교혁이와 뒹굴었다.
희영이가 안쓰럽기도 하고 미안해서 교혁이를 달랜다.
재훈이도 옆에서 거든다.
늦게 온 유준이는 옷차림을 예쁘게 하고서 손을 주머니에 찌르고 느긋하게 구경을 한다.





ㅁ 2학년 유환이가 지나가다 축구한다는 말을 듣고 구경을 하러 왔다.
재혁이는 선배 앞에서 긴장한 모습으로 이야기를 나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