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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길 위에서

태풍 산바가 왔다

by 호미랑 2012. 9. 18.

태풍이 왔다.

아이들이 기다리던 휴교령이 내렸다.

 

 

ㅁ 집앞 아파트공사장 입구 간판은 바람이 흔들리고 , 공사장은 세찬 바람이 몰아친다.

 

 

 

 

 

 

ㅁ아이들은 집에서 쉰다.

교사들은 출근하였다.

학교에는 빗줄기가 쏟아진다.

 

 

 

 

 

 

ㅁ 학교 운동장은 빗물로 가득찬다.

국기는 비바람에 애처롭다.

 

 

 

 

 

 

ㅁ 학교 뒤편 체육관 앞 소나무는 키가 큰 만큼 더 바람에 흔들린다.

다행이 태풍을 앞두고 지지대를 튼튼하게 묶어서 넘어지지는 않는다.

 

 

 

 

 

 

ㅁ 학교 식당앞 느티나무가 사정없이 춤을 춘다.

 

 

 

 

 

 

ㅁ 다음 날이다.

태풍은 지나갔다.

너무 맑고 깨끗한 하늘이다.

태풍은 사람에게 두려움도 주지만 또한 선물을 남기고 떠난다.

대기 중의 모든 먼지와 땅 위의 쓰레기들, 바다의 오물을 청소한다.

그것들은 어디로 갔을까.

아이들은 더욱 맑은 공기를 마시며 등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