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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이 순간/2012년 학교에서

안동7_ 숙소 퇴계종택 '열하'

by 호미랑 2008. 11. 14.


이곳은 퇴계종택에서 운영하는 강학당(퇴계사상에 대하여 강습을 받는 곳) '열화(悅和)'이다. 이곳에서 아이들은 저
녁 식
사를 들었다. 저녁은 경북 북부지역 전통 음식인 '헛제사밥'과 '찜닭'이다. 낮에 '간고등어'를 먹고, 아침은 아이
들이
많이 먹지를 않고 간단하게 먹어야 해서 무쇠고기국을 먹고 저녁에 두 가지를 함께 먹게 되었다.
열화에서는 식사 외에도 퇴계사상에 대한 학습, 종택 뒷산 고개 너머에 있는 도산서원까지 걷는 명상 걷기, 퇴계선생
께서 만드신 요가수련법인 '활인심방' 체험과 같은 여러가지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가 있다. 식사비나 숙박비 외에 따
로 체험비는 받지 않는 듯하였다.


ㅁ 4인겸상이다. 음식은 깔끔하고 맛이 있으며 더 먹고 싶은 사람은 더 가져다 먹을 정도로 부족하지 않았다. 헛제사
밥이란 실제 제사를 지내지 않았지만 제사 때와 같은 방식으로 차린 밥상이란 뜻이다. 처음에 왜 고추장이 없느냐고
물으니 제삿밥이기 때문이란다. 다시 말하면 '벽사'이다. 사악한 귀신을 쫓는다는 뜻인데 고추장이나 고춧가루는 빨
간 색이라서 '양(陽)'의 기운이다. 제사를 지낼 때면 '음(陰)'의 공간에 머무르는 조상 귀신들이 찾아오는 데 태양과
같은 양의 기운이 밥상에 가득하면 귀신이 그 음식을 들지 못하고 도망을 가야하기 때문에 넣지 않는다는 말이다. 그
래서인지
간을 할 때에 간장으로만 하고 음식이 담백한 맛이 난다. 아래 사진에서 나물을 담은 그릇과 지짐을 담은 그
릇이 헛
제사밥이다.




ㅁ 숙소는 '퇴계종택'인데 실제 종손께서 사시는 종택이 아니고 그 앞을 흐르는 시내물(토계, 土溪) 건너편에 새로이
한옥으로 집을 지은 곳이다. 요즘 고택체험과 같은 상품이 일반인들에게 관심을 끄니까 지은 것 같다. 종택과는 거리
상으로 100여m 정도 떨어져 있고, 강학당 '열화(悅和)'와는 200여m 정도 떨여져 있다.



ㅁ 여기는 그 옆에 있는 단칸방이다. 방이 하나이고 실제 크기는 두 칸 너비이다. 1학년들이 이곳에 잠자리를 잡았다.




ㅁ 화장실도 현대식으로 깔끔하게 두 칸으로 지어졌다.



ㅁ 1학년들이 특별한 밤을 맞아서 즐겁게 놀고 있다.



ㅁ 대세는 타짜이다. 들어가자 마자 온 방에서 그림책을 꺼낸다.



ㅁ 이런 식으로 가다가는 밤새 판이 벌어질 듯하여 모두 집어넣게 하고 감상문을 쓰도록 하였다. 아이들은 어느새 또
감상문을 쓰고 있다.




ㅁ 3학년도 사뭇 진지하게 감상문을 쓴다. 이번 3학년은 멤버가 좋다. 범수가 안내 팜플렛을 잃어버려 감상문을 쓰지
못하였지만 말이다.



ㅁ 세번째 집에 있는 2학년 헌우와 친구는 마루에 나와서 감상문을 쓴다. 방안이 덥다 한다. 감기 들 줄 모르니 들어가
라 하여도 꿋꿋하게 마루 바닥에서 감상문을 쓴다.



ㅁ 밤이 깊어 아이들은 12시 가까이 잠이 들고 새벽이 왔다. 2학년이 잠을 자는 모습이다. 역시 30명 예정에 36명이 와
서인지 방이 많이 비좁았다. 아이들이 잠을 자느라 고생이 좀 많았다.



ㅁ 아침 숙소 풍경이다. 앞에 보이는 집이 세번째 숙소이다. 1,2,3학년 가운데 얌전한 녀석들이 잠을 잔 곳이다. 그 쪽 담
너머로 보이는 것이 화장실이다. 일정이 11월 초순이라 아침 저녁으로 제법 쌀쌀하였다. 겨울 잠바를 입고 오라 하였으
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티셔츠 하나로 버티던 몇몇 녀석들은 밤에 미열이 있어서 무척 긴장이 되었었다.
아침에 일어나 보니 모두 멀쩡하여서 안심이 되었다.



ㅁ 여기가 퇴계종택이다.



ㅁ 퇴계종택 앞을 흐르는 이 시냇물 이름은 처음에는 '토계'였다. 나중에 퇴계 선생께서 '퇴계'라 이름으로 바꾸셨다
한다. 아닌게 아니라 물이 정말 맑아보인다. ※ 이곳 시냇물과 마을 이름에 대하여는 아래 '안동MBC' 자료를 참고하
세요.
http://andongmbc.co.kr/board/index.php?doc=program/board.php&bo_table=1000years_s3&page=1&wr_id=1



ㅁ 역시 아침도 강학당(강의와 학습을 하는 곳) '열화'로 나와서 든다. 오늘 아침 메뉴는 무쇠고기국에 고등어 조림이다.
아이들은 아침도 한 번씩 더 떠다가 맛있게 먹는다.



ㅁ 무쇠고기국과 나물, 깍두기, 동그랑땡, 고등어구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