ㅁ 오늘 축구 경기 수훈은 도토리과 친구들이다. 유준이, 도현이, 재훈이, 민규였다. 민규더러
열심히 뛰라고 하였더니 너무 열심히 뛰다가 세영이 뒷발에 걸려서 한 바퀴 재주를 넘고 떨어
졌다. 다행히 다친 곳은 없었다. 운동을 처음 하는 녀석들이다. 도현이도 상대편이 달려 오면
앞으로 나가서 막으라 하였더니 막다가 운동화가 걸리면서 발목을 삘 뻔하였다. 내가 너무 다
그쳤나? ^^ 민관이는 상대편을 하였기 때문에 친한 친구들과 함께 있지 못하니까 설렁설렁 경
기를 하였다.
ㅁ 원회 오늘 수훈갑 선수이다. 2:2로 전반이 팽팽하게 긴장감이 흐르며 경기가 진행되던 때
에 천금 같은 역전골을 넣었다. 이 때부터 2반팀이 경기를 리드하기 시작하였다.
ㅁ 재훈이는 오늘도 "허허허" 웃으면서 경기를 한다. 축구를 하러 왔는지 친구들 만나러 왔는
지. 아마도 친구들 만나러 왔을 것이다. 그만큼 친구들과 어울리기를 좋아한다. 성격이 푸근
하고 편안하며 늘 웃음을 잃지 않는 친구다.
ㅁ 2반을 지키는 카리스마가 없는 실장 녕우. 사실 녕우 성깔이 있는 친구다. 하지만 그 성깔 한
번 보여주면 분위기 너무 무서우니까 웃으면서 아이들에게 말을 하는데 그래서 교실이 조금 시
끄럽다. 하지만 녕우야. 부드러움으로 상대방을 이기는 것이 더 어려운 것이고 그것이 더욱 강한
것이란다. 힘으로 누르는 자, 힘으로 넘어진단다. 오늘도 후반에 골키퍼를 맡아서 2반팀이 6:4로
이기는데 큰 역할을 세웠다.
ㅁ 시훈이. 오늘 경기에 밀린 것은 "선생님빨 때문이다."라고 말을 했다. 그
래서 슬슬 비겨주려던 경기 이겨주었다. ^^
ㅁ 경기가 끝났다. 아이들은 아쉬움이 남는다.
지금 이 순간/2010년1학년2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