ㅁ 점심시간 2반 교실은 도시락파 아이들도 붐빕니다. 유난히 2반 아이들은 도시락을 많이 싸오지요.
왠지 식당에서 먹는 것보다는 친구들 사이에 모락모락 정이 피어날 듯한 분위기 아닌가요.
2반에서 무엇을 한다 하면 빠지지 않는 원회가 '이쁜짓'을 하고 있군요.
아직 키는 작지만 당찬 면이 있는 세훈이가 씨익 웃고 있고요,
옆에는 수염이 가뭇가뭇 나기 시작하는 시훈이가 점잖게 물을 마십니다.
ㅁ 2반 교실 분위기가 좋아서일까요. 다른 반에서 원정을 많이 옵니다.
저 손수건은 무엇인가요. 카메라를 들이대기만 하면 얼굴을 가리는 김○○ 씨입니다.
도시락 싸는 손수건을 뒤집어쓰고 그 밑으로 밥을 떠 먹고 있습니다.
ㅁ 2반 도토리과 재훈이, 유준이, 범근이입니다. 범근이가 카메라를 피하는군요.
재훈이와 유준이가 먹는 도시락은 재훈이 꺼라는데 유준이가 빈대를 붙은 것인가요.
ㅁ 그 뒤에 앉은 성엽이가 1반 성림이와 무슨 이야기인가를 나누고 있군요.
옆에 앉은 시사박사 정환이가 또 나에게 무슨 말인가 하고 싶어하는군요.
ㅁ 오호~. 드디어 범근이 얼굴을 카메라에 담았습니다. ㅋㅋ
ㅁ 이쪽은 부뚜막 고양이과군요.
왠지 조용한 듯 보이지만 사실 쉬는시간마다 가만히 있지 못하는 녀석들입니다.
셋이서 다정하게 맛있는 도시락 반찬을 나눠 먹고 있습니다.
ㅁ 오호~ 실장 녕우가 도현이 뺨을 쓰다듬다니 이게 뭔 짓이여!
룡근이가 어딘가 갔다가 와서 도시락을 열심히 먹고 있습니다.
ㅁ 요즘 2반에 대유행을 일으키고 있는 딱지치기. 3월 아이들에게 맨 처음 유행한 놀이는
판치기였습니다. 그냥 놔두면 몇 천 원을 따고 잃는 문제가 있어서 적당히 금지시키니까
그 다음에는 동게올림픽 쇼트랙달리기가 대유행을 했습니다. 그 때 교실을 3분단으로
앞뒤로 길게 좌석을 배치하였는데 뒤에 공간이 좁아서 놀지 못하니까 길다란 통로를 이용
하여 슬리퍼를 끌고 쇼트랙 달리기를 하였던 것이지요. 그 좁은 교실에서 쇼트랙을 타면서
여러가지 문제가 생기기도 하였습니다. 그 뒤로 한 동안 조용하더니 요사이는 밥만 먹으면
딱지치기를 합니다.
이런 놀이는 왠일인지 범생들이 더 나서는 것 같아요. 찬규, 교혁이, 동호 ^^
ㅁ 물론 이런 몸싸움이 빠지면 1학년 교실이 아니지요.
그런데 어케 된 것인지 민관이가 희섭이에게 당하고 있군요.
카메라를 의식해서 연출을 하는 것일까요?
ㅁ 원회가 힘차게 딱지를 내려치고 있습니다.
ㅁ 점심시간 교실의 풍경입니다.
ㅁ 이제는 교실 밖 복도로 나왔군요.
민관이 얼굴이 일그러졌어요...^^
ㅁ 이번에는 교혁이가 딱지를 힘차게 내려치는군요.
ㅁ 아직도 도시락을 먹고 있는 도토리과 아이들입니다.
- - - - - - - - 오후 수업이 지나고 종례를 마치고 청소 시간이 지납니다. - - - - - - - - -
ㅁ 그리고 89교시 수업을 합니다.
아이들은 피곤한 몸을 버틴 채로 문제를 풀어봅니다.
ㅁ 오늘 친구랑 다툰 승환이를 비롯하여 아이들 모두가 진지합니다.
ㅁ 2, 4, 5 반 아이들이 모인 1학년 B반 교실입니다.
ㅁ 이 진지한 모습을 보면 많은 생각이 들지요. ........................
ㅁ 그렇게 89교시를 마치고 모두들 스쿨버스를 타고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학교에서 집까지 걸어다니는 유준이. 시간은 50 분 정도가 걸립니다.
오늘은 도현이, 선생님과 함께 걸었습니다.
도현이는 가까운 동네라 먼저 갈라지고 남은 길을 걸으며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대화를 해보니 유준이는 의외로 아이들 하나하나를 세밀하게 잘 살펴봅니다.
무엇인가를 물어보면 자기 생각을 차분하게 이야기하는데
친구들의 행동과 생각을 살필 줄 아는 안목이 있습니다.
이제 선생님과 헤어지는 길입니다. 작지만 당당한 아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