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반 배심원 토론을 하였다. 2학기 국어 수행평가이다. 이 글을 쓰는 시간은 월요일 3교시 배심원 토론을 모둠별로 끝내고 4차시이다. 토론을 끝내고 듣기 보고서를 정리하고, 논제 가운데 하나를 골라서 논술(주장글)하기를 하고 있다. 아이들은 조용히 자기 주장을 글로 쓰고 있다. 몇 녀석이 떠들고 있다.
동준이는 늘 착실하다. 오늘도 차분하게 자기 주장을 펼친다.
경환이는 생각도 많고 말도 많다. 수업 시간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1반 붕어 정엽이이다. 정엽이 수다를 잘 떨고 입이 약간 튀어나와서 붕어다.
1반 깡패 주환이이다. 거침없이 하이킥이다. 무엇이든지 자기 생각이 뚜렷하게 말을 한다.
개성이 강한 멋진 녀석이다.
"Sheep". 양(羊)진석이이다. 양처럼 순한 얼굴이지만 성깔은 승냥이이다.
개코원숭이라고 옆에서 부루나가 말했다.
승훈이 글을 열심히 쓰고 있는지 모르겠다. 장래 희망이 작가이다.
1반 흑곰 태원이다. 말도 곰처럼 한다. 가끔 한 마디 하면 교실 분위기가 무거워진다.
봉철이이다. 이름이 70년대식이다. 아이들이 이름 때문에 재밌어 한다.
성격도 70년대 순박한 소년이다.
동탁, 수업 시간에 상당히 활동적이다. 그런데 이번 토론에서는 무엇이 마음에 들지 않는지 조용히 있었다.
동탁이 평소처럼 자기 생각을 활발하게 펼쳤으면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을 텐데,.. 아쉽다.
마씨, 평소 수업 시간에는 잠도 잘 잤는데,..ㅋ 공부 때문에 잠이 부족한가보다.
이번 토론에서는 활발하게 토론하였다.
그리고 오늘은 신종플루 때문에 학교에 오지 않았다.
오늘 동엽이, 활약이 대단하였다. 토론을 할 때에 돌무식하게 밀어붙이면 상대방이 힘을 못 쓰는 경우가 있는데 토론 시간에 동엽이가 그랬다. 약간 어거지를 써가면서 자기 주장을 펼치는데 토론 때문에 긴장하고 있던 상대편 아이들이 동엽이 말빨에 초토화되었다. (옆에서 부르마가 자꾸 태클을 거는군...ㅠ.ㅠ)
이 녀석이 부루나다. 1학기에는 좀 풀이 죽어 있었는데 2학기에 와서 조금 기가 살았다.
1반 촉새, 혜수킴이다. 엉뚱한 상상은 금물,.
1반에서 가장 시끄러운 녀석이다. 용길이.
시도때도 없이 질문을 한다. .... 제발 손 들고 질문 좀 해도~~
진혁이가 한 말을 하려고 일어섰다.
아이들이 "와~~~~ (드디어 ... ^^ 상대편은 박살 나는구나)
그리고 진혁이가 한 말을 하고 앉았다. 분위기가 썰렁했다....
도리어 상대편 모둠이 기가 살아서 분위기 뒤집어지지 않았다.
신지, 오늘 토론대장으로서 모둠을 이끌고 작전 100% 성공하였다.
광영이라는 이름을 부르면 광녀가 생각난다.
하지만 광영이는 실제로 자기 생각이 깊고, 말을 아주 조리있게 하는 녀석이다.
윤곤이. 소녀시대 팬이다.
역시 말하기에 재주가 많은 경환이다.
윤곤이가 들머리 이야기를 하는데 소녀시대에 대한 것이었다.
그 때 수영복 사진이 나왔는데 경환이가 대만에 가서 수영복 입었던 이야기가 튀어나왔다.
그리고 결국 "경환아 비키니 입고 찍어봐라.....ㅋ
용길이다. 지금도 여전히 떠들고 있다.
훈이, 너무 반듯하다. 머리도 반듯, 몸도 반듯, 옷도 반듯,... 반듯맨이다.
원영이다. 동엽이는 삐약군이라 부른다. 하지만 말을 할 때에
아주 논리적인 태도가 인상적이었다. 역시 원영이 생각이 깊다.
상우, 세상에 대한 호기심이 많다.
1반 아이들 가운데 그런 녀석이 많다.
상우, 광영이, 원영이,. ...
훈이는 말투도 반듯하다. 아무래도 훈이가 모범생이라 그럴 거다.
"다음부터는 좀 더듬거리게"라고 처칠이 어떤 초선의원에게 했던 말이 생각난다.^^
동엽이는 말에 거침이 없다. 그 자신감이 대단하다.
그리고 그가 하는 말은 그 나름대로 합리성이 있어서 들어보면 만만치 않다는 느낌이 든다.
그 설득력에 적당히 사투리를 섞어서 말을 하면 대단히 재미있는 토론이 된다.
장래 모델이 꿈이라는 헌종이.
그래서인지 1학년 때와 달리 늘 점잖게 행동한다.
요즘 따라 승혁이는 조용하다.
오늘 토론 초반에는 조용히 있더니 후반부 쯤부터 조근조근하게 한두 마디를 하였다.
승호는 정서적으로나 신체적으로 성숙하였다.
한편 정신적으로는 역시 중학교 2학년이다.
성격이 워낙 조용한 편이라서 말을 한 마디 할 때에도 아주 조용한 느낌이 든다.
병준이는 늘 즐겁다. 물론 알 수 없는 힘겨움도 있을 것이다.
역시 승훈이는 한 마디 한 마디 신중하다.
토론에는 큰 도움이 되지 못한다. 하지만 그러한 신중하고 사려깊은 생각이 승훈이 장점이다.
지현이 오늘 따라 표정이 밝다. 역시 조용한 녀석이다.
글을 써넣고 보니 1반 녀석들이 조용한 녀석이 많다.
실제로는 그렇지 않을 것이다. 아마도 1반 분위기 탓일 것이다.
중학교 2학년 아이들이란 좀 시끄럽고 설치는 것이 정상이다.
물론 다른 반에 비하여 1반이 차분한 편이긴 하다.
그래서인지 어떨 때는 아주 집중하여 조용하다가도 조금 빈틈이 보이면 저희들끼리 떠드느라 정신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