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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는/길 위에서

2007_ 0122_ 우데뿌르(우다이푸르, Udaipur)

by 호미랑 2008. 12. 10.

현지 사람들이나, 론니에서는 '우데뿌르'라. 한국에서는 '우다이푸르'라 부른다.



ㅁ 우데뿌르는 호수 도시이다. 흔히 인도에서 마하라자라 부르는 왕이 이곳에서는 마하라나라 불린다. 
16세기 중엽 마라하나 우다이 싱이 도시로 건설하였다. 이 도시는 아래 사진 피촐라 호수가 아름다운 
것으로 소문이 자자하다.



ㅁ 이곳은 우데뿌르를 또 하나 유명하게 만든 '시티팰리스'이다. 건축물이 꽤 웅장하고 산뜻한 느낌을 주면서도
내부에 들어가면 아주 화려한 실내 장식을 볼 수가 있다.



ㅁ 인도 여행을 한 달씩 다니다 보면 아는 사람을 가끔 만난다. 이들은 포항에서 잘 아는 가족이다. 이곳 골목에서
만날 줄 어이 알았으랴. 정작 포항에서도 만나기 쉽지 않은데...^^



ㅁ 이곳은 여행자 숙소가 줄지어선 거리이다. 저 앞쪽으로난 붉은 색 문을 나서면 다리가 있고, 호수 건너편쪽
에 또 다른 여행자 숙소 거리로 이어진다. 이곳이 우데뿌르를 여행하는 사람이면 꼭 지나는 거리인 셈이다.
아침에 일어나서 인도 사람들은 뭘 하나 싶어서 나가봤다. 그랬더니 이렇게 우유를 사고 있는 것이다. 어딘가
에서는 우유를 짤 테고, 그 생우유를 이렇게 한 주전자씩 덜어서 파는 것이다. 그리고 식구들이 아침에 우유를
한 잔씩 마시겠지. 아이면 이 우유로 짜이를 만들어서 마실지도 모른다.



ㅁ 역시 아침이면 아이들로 거리가 분주하다. 이렇게 작은 릭샤에 아이들이 몇이나 타는지 모르겠다. 일종의
통학버스인 셈이다. 인형처럼 예쁜 아이들이 깔깔거리며 릭샤를 타고 바쁘게 학교로 달려간다.



ㅁ 역시 아침 시내 풍경이다. 누군가는 거리를 쓴다. 인도 어딜 가나 아침이면 이렇게 비질하는 모습을 볼 수가 있다.
어쩌면 이들이 수드라 계급이거나 아웃카스트일 것이다. 아니면 평범한 시민일까. 왼쪽에 머리에 한 짐 지고 가는 것
이 고수(향차이)이다. 인도 사람들 식사에 요긴하게 쓰이는 향신료(?) '고수'이다. 한국 사람 입맛에 어떤 이는 정말
멋지도 못할 느낌이 들기도 하고 어떤 이는 아주 맛있어 한다는 그 향이 나는 남새다.



ㅁ 인도 여행을 하다보면 아침에 으레 짜이를 한 잔씩 마시는 버릇이 생긴다. 한 잔에 3~5루피. 우리 돈으로 4*25원이니
100원 정도 한다. 양이 좀 부족하면 리필해주는 경우가 많다.



ㅁ 시내를 돌아다니던 중에 만난 인도 여인들. 아침 시간에 많은 사람들이 서 있는 것으로 보아 인력시장 같은
곳이었다. 그곳에 여성은 아주 적었는데 우리를 신기하게 쳐다보길래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다. 그때는 잘 몰랐
지만 지금 보니 삶이 고단해 보이는 느낌이 든다.



ㅁ 인도 여행을 할 때는 시장에 가라. 인도만 그런 것이 아니겠지만 알이다. 이곳은 우데뿌르 청과시장이다. 시내
중심지(시티 팰리스)에서 걸어서 20분 정도 걸린다. 우리는 주로 바나나, 석류, 청포도를 사먹었다. 바나나는 걸어
다니다 보면 배가 쉽게 출출해지는데 요기 겸 해서 좋았고, 석류는 입안을 가득 채우는 달콤한 맛이 기가 막혔다.
포도는 갈증 해소에 좋았다.



ㅁ 속소 앞이 시끄럽길래 나와보니 결혼식 행렬이 악대를 몰고 죽 돌아다닌다. 많은 하객들이 축하를 하며 뒤를
따르고 있었다.



ㅁ 가끔 길을 가다보면 만날 수 있는 가게이다. 우유를 끓이는 듯한데 영양만점, 맛도 일품이다. 아침에 식사를 하기 전에,
하루 종일 돌아다니다 새참을 먹을 만한 시간에 먹으면 허기를 달랠 수가 있다. 한 잔에 10루피 정도하던 것으로 기억난다.



ㅁ 양욱이는 저녁이 되면 일기를 썼다. 하루 종일 돌아다니니 숙소에 돌아와서 씻고 나면 잠이 쏟아진다.



ㅁ 우데뿌르 둘째 날 아침 풍경이다. 인도에서는 아닌게 아니라 대부분 도시에 소들이 일상적으로 돌아다닌다.
그래서 처음 도착해서는 걸어 다닐 때 소똥을 주의해야 했다. 며칠 지나면 발걸음이 알아서 자동으로 피해간다.
그 소들은 누가 멕이나 궁금했었는데, 이렇게 아침이면 돌아다니면서 먹이를 구한다. 마을 주민들이 고수를
일부러 집앞에 내놓기도 하고, 저렇게 음식물 쓰레기를 뒤지기도 한다.



ㅁ 이튿날 오후에 본 피촐라 호수 풍경이다.



ㅁ 인도는 시골이나 도시나 골목골목마다 이렇게 작은 신전이 있다. 마치 일본에서 시내 골목마다 사당이
있는 것처럼 말이다. 그 앞에는 할머니나 아이들이 기도를 드릴 때 바치는 꽃을 팔고 있다.



ㅁ 아침 산책 삼아서 골목을 헤매노라니 이렇게 학교가 나온다. 인도 학교는 도시 경우에는 이렇게 주택가에
학교가 있다. 따라서 운동장이 없이 작은 마당만 있다. 학교가 사립학교인지 몰라도 이보다도 학생수가 적은
곳도 꽤 있다. 아이들이 아침에 모여서 기도를 드리고 있다.



ㅁ 점심을 피촐라 호수가 보이는 호숫가에서 맛있게 먹은 양욱이, 표정이 흡족하다. 이곳에서 100Rs. 곧 우리 돈으로
2,500원 정도면 한 사람이 한 끼 아주 맛있는 식사를 할 수가 있다. 이 돈은 인도 서민들 10끼 밥값에 해당한다.



ㅁ 그런 양욱이를 보면서 양욱 엄마는 행복하다.



ㅁ 옷가게에서 날씨가 더워 인도 전통의상을 샀다. 300루피. 인도를 이번에 두번째 여행하는 일행에게 들으니 100루피
정도는 비싸게 샀다 한다. 하지만 어쩌랴. 초보자가 겪는 어려움인 것을.



ㅁ 저녁에는 이 지역 라자스탄 전통무용 공연을 관람하였다. 항아리를 메고 다니는 여성들이 얼마나 힘들게 일을
하는가를 항아리를 하나하나 거의 7~8개쯤 머리로 쌓아올리면서 보여줬다.



ㅁ 밤이 되어 다시 침대버스를 타고 제뿌르(자이푸르)로 출발하였다. 이것이 인도 여행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두 가지 교통수단 중 하나인 '침대버스'이다. 이런 것을 타고 보통 10시간 안팎으로 밤 시간을 이용하여 이동
한다. 어른 한 사람이 누우면 딱 알맞은 길이와 너비이다. 배낭 여행자 처지에서 사람들이 워낙 오르락내리락 
하다보니 생긴 먼지가 답답한 느낌을 조금 주지만 하루에 쌓인 피로에 자리에 눕게 되면 그 때부터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 통로를 사이에 두고 양쪽으로 2층에 침대칸이 있는데 한쪽은 일인용, 건너편쪽은 이인용(사진)
이다. 
새벽이 되면 자연스레 눈이 뜨고 아래에 있는 인도 승객에게 "제뿌르?" 하고 물으면 뭐라뭐라 대답한다. 좀더 
가야한다는 말이다. 제뿌르 가까이 가면 제뿌르에 왔다고 일러준다. 친절한 사람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