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개인적으로는/길 위에서

2007_ 0126_ 제뿌르(자이푸르, Jaiphur)_ 학교에서

by 호미랑 2008. 12. 12.

인도가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날은?

그렇다. 인도가 영국으로부터 독립한 날도 우리 광복절과 같은 8월 15일이다. 또한 1월 26일은 공화국건국을
기념하는 날로서 공휴일이다. 이 날 아침 나는 별다른 생각없이 이 동네 사람들은 아침에 무엇을 하는가 궁
금하여 산책을 나갔다. 일단 짜이를 한 잔 마시고, 잘 짜여진 도로와 구역을 따라 걸으며 사람들과 주택가를
구경한
다. 그리고 학생들이 나타나면 이 아이들은 어떤 교복을 입고, 어떤 표정이며, 어느 학교로 가는가 눈
길을 떼지 않는
다. 그러던 중에 아이들이 몰리는 곳을 보니 학교가 하나 나타났다. 그럼 더 궁금증이 커지지.
그래서 학교 근처로 설렁설렁 걸어갔다. 그랬더니 오~ 무슨 기념식 같은 것을 준비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나는 냅다 숙소로 뛰어갔다. 아내와 아들을 불러서 함께 구경을 하기로 한 것이다.


ㅁ 교문을 들어서려 하니 이렇게 교문 앞 진입로에 그림을 그리고 있다. 이 무슨 동네 아이들 소꿉 장난도 아
니고 무엇일까? 인도에 가면 흔히 집 앞에 이런 무늬 모양을 그려 놓은 것을 볼 수가 있다고 가이드북에 쓰여
있다. 바로 손님을 환영한다는 의미이다. 역시 이런 미적인 활동은 여성들이 하는 일인가 보다.



ㅁ 우리가 교문을 들어서자 역시 개구장이들이 몰려온다. 중학교 1학년쯤 되었을가 아이들 표정이 신선하다.



ㅁ 이것이 완성된 그림이다. 저 그림들을 밟을까 조심해서 들어간다.



ㅁ 무대 앞을 보니 역시 초등학교 고학년쯤 된 아이들이 이렇게 하얀 예복을 입고 무엇인가를 기다리고 있다.
아이들이 간단하게 화장을 해서인지 웃는 모습이 참 사랑스럽다.



ㅁ 역시 중학교 고학년 아니면 고등학생쯤 되어보이는 아이들이 노래를 부르기 시작한다. 의식이 시작된 모양이다.



ㅁ 옆에는 어른 하나와 아이 하나가 음향기기를 다루고 있다. 어쩌면 선생님과 학생일 것이다. 앰프를 받친
책상은 교실에서 쓰는 책상이다. 아마도 방송실에서 가져온 앰프일지도 모른다.



ㅁ 그리고 이렇게 국기게양식을 진행한다.



ㅁ 그러는 사이에 학부모들이 입장하여 자리를 채우고 있다. 우리도 학부모 좌석에 앉아서 구경을 하였다.
검은색으로 히잡을 쓴 여성들은 이슬람 교도가 아닐까 싶다.



ㅁ 공화국 건국을 기념하며 전교생이 운동장을 한 바퀴 돈다. 이 학교는 한국으로 치면 유치원에 해당하는
아주 어린 아이부터 고등학생까지 다니는 학교였다.


ㅁ 여고생들이 추을 춘다.


ㅁ 학부모들이 조용히 구경을 하고 있다.


ㅁ 이번에는 초등학생들이 춤을 춘다. 이 춤은 꽤 긴 시간 동안 진행되었으며 아주 경쾌한 목소리로
'힌두스탄이여 영원하라'는 노래였다. 힌두스탄, 즉 힌두교도가 살아가는 땅이란 뜻이다.



ㅁ 카메라로 동영상을 담았지만 아쉽게도 동영상 파일이 깨져버려 그 생생함을 담지를 못하였다.


ㅁ 아직 어린 아이들이라 몸짓이나 목소리가 인도공화국을 사랑하는 마음이 느껴지도록 힘차게 울려퍼졌다.



ㅁ 아마도 이 학교를 세운 설립자이거나 이사장쯤 되어 보이는 양반이다. 차분하게 한 말씀 후배들에게 당부의 말을
하신다.



ㅁ 지역에서 꽤 많은 내빈들이 참석하였다.



ㅁ 재학생들이 나가서 무엇인가를 다짐한다.


ㅁ 식을 끝내고 나오는데 생사에 참여한 가족 일행과 기념사진을 찍었다.



ㅁ 그러자 많은 아이들이 몰려들어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는데 갑자기 교장 선생님이 나타났다.
그리고는 아이들에게 해산을 명령하였다. 역시 교장은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다. 뽀스가 있어야 한다.



ㅁ 학교 밖으로 나와서 아쉬운 모습으로 서 있으니까 여자 아이들이 나오면서 신기하다는 듯이 구경을
한다. 그래서 그들을 붙잡고 이렇게 기념 사진을 찍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