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지금 이 순간/2012년 학교에서

2008년 가을 1학년 소풍 _ 아이들

by 호미랑 2008. 10. 14.

 

효민이가 웃는다. 활짝 웃는다. 맑게 웃는다. 효민이는 늘 맑게 웃는다.




건물 뒤편에서 나타나는 일당들. 어깨에 힘을 주고, 다리를 흔들며 모퉁이를 돌아나온다.



태화는 순진하다. 철윤이는 작은 고추가 맵다.



3반 도토리들.



아직 1학년이라 그런가 솜털이 뽀송뽀송한 느낌이 든다.
이런 아이들도 3학년이 되면 징그러운 코밑 수염이 나고,
고등학생이 되면 내려다 보듯 어깨에 힘을 주고 40같은 깔린 목소리로  "선생님" 하고 인사를 한다.



3반 밤톨이들. 수창이 인상이 멋지군....ㅋㅋ



4반 밤톨이들. 성민이 오랜만에 표정이 밝다. 교실에서는 늘 얌전하다.
1학기 때에는 까불었는데 2학기 들어 점잖아지니 왠지 믿음이 간다.



경민이, 키를 봐도, 얼굴을 봐도, 노는 모습을 봐도 1학년답다.



종균이 오랜만에 교실 밖으로 나가 즐겁고 신이 난다.
하지만 어디서 갈대를 꺾었을까, 자연 훼손이다.



창현이, 70년대 사진 모델처럼 인상을 쓴다.



4반 동물농장. 순한 곰, 느린 말, 바쁜 삽살개, 어린 양.
판섭이가 오랜만에 친하고 편한 친구들과 어울린다는 느낌이 든다.



이 분위기는 마치 흑곰과 백곰이 한 판 싸울 듯한 형세다.
나만 그런 느낌일까.



1학년 태권 소년들.
얼굴이 해맑은 느낌이 드는 것은 오랜만에 학교 합숙을 벗어났기 때문이겠지.



3반 재롱둥이들. 동현이는 왠지 조숙한 느낌이 든다.



얼굴이 넓은 현진이가 붙었다.
현진이는 넓적한 얼굴에 편하게 웃는 모습이 마치 보살 같다.



경희 샘과 함께. 선생님과 제자 사이에 표정이 잘 어울린다.



누나가 코디해 준 모자는 역시 영찬이에게 딱이다.



영찬이가 여 선생님들에게 인기가 많다.



3반 순둥이 석호와 성수.
고등학생쯤 되면 둘도 활짝 웃는 날이 오리라.



영신 1학년 오합지졸들.
학급은 다르지만 원석이와 민찬이가 이렇게 잘 어울리다니. 10년 뒤에는 어떤 모습일지 궁금하다.



점잖은 필재씨, 이렇게 활짝 웃는 모습은 1년에 몇 번 없다.
구렝이 민호야 늘 얼굴 가득 웃음을 달고 살지.



2반 콩알들. 학교에서도 콩알처럼 통통 굴러다닌다.



4반 감자들. 승훈이 표정이 행복해뵌다.



4반 아이들이 가오를 잡는구나. 시홍이 포스가 좀 쎄다.



3반 유딩들. 재범이 자세와 표정은 착한 유치원생이 맞다.



3반 곰탱이들. 상진이도 역시 소풍이 좋구나.



3반 꾸러기 태민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놀이공원에서도 게임방은 아이들이 피해갈 수 없는 코스다.



착한 고영숙씨도 게임을 좋아하는구나.



놀이공원 입구쪽에서는 중국인가, 중국 소수민족인가에서 온  기예단이 공연을 하고 있었다. 
어린 나이부터 기계체조 아니면 기예 따위 고된 훈련을 시작하여 지금 20대 한참인 나이까지 계속하고 있을 것이다.
저 단단한 다리 뒤에 숨은 사연을 관객은 알 수가 없다.



로마 전사의 복장이지만 표정과 몸짓은 중국인임을 숨길 수가 없다.



소풍이 끝나고 돌아가는 아이들 마음은 어떠할까.
공원에서 놀이기구를 타러 돌아다닐 때와 달리 표정이 가라앉아 있다.



돌아가는 버스 안. 시홍이는 여전히 까불고 있다.



영신중 추성훈. 손승현이다. 요즘 국어 시간에 맨 앞자리에 앉아서 공부를 열심히 한다.
시험이 끝나고 다음 국어시간, 나에게 이번 시험에서 점수를 잘 받았다고 자랑을 했다...^^